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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8 13:39
척박한 나라 일본
 글쓴이 : JinS
조회 : 1,248   추천 : 0  
  서유럽에서 가장 척박한 나라가 스위스입니다. 우선 험준한 알프스 산맥 위에 나라가 존재하다 보니 농사를 지을 땅이 변변치 않아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 뿐 아니라 아래 동네에서 누군가 강성해져 옆 동네를 침략하려고 하면 꼭 밟고 지나가야 하는 땅이 스위스 땅입니다. 여기 저기 강대국에 치인 힘든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라의 언어도 독일어, 불어, 이태리어가 모두 공용어입니다. TV를 틀면 제각각의 방송 언어가 나와 내가 이해하는 언어의 방송 채널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도 워낙 외세에 시달리며 살다 보니 배타적입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남자들은 남의 나라에 용병으로 품팔이를 했고, 여자들은 남자들이 부쳐주는 돈을 가지고 돈놀이(금융업)를 했습니다. 용병으로 나선 스위스인들은 참으로 용감했습니다. 지금도 교황청을 지키는 용병군대는 모두 스위스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의 경호부대원들도 모두 스위스 용병들이었습니다. 이들 용병들은 아무리 희망이 없는 전투라고 해도 도망치지 않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그대로 싸우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들 스스로의 선택이자 운명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목숨을 보전하고자 도망을 가면 그들의 후세대는 그나마의 용병자리도 없어져 굶어 죽을 것이 뻔한 처절한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척박한 스위스보다도 비교가 안되게 더 척박한 나라가 바로 동아시아의 일본입니다. 한반도 전체보다 조금 더 큰 면적에 백두산 보다 큰 산이 20여개도 더 되는, 산 높고 골 깊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렇다보니 경작지의 비율인 가경률을 따져봐도 일본은 스위스보다 더 열악합니다. 뿐만 아니라 좁은 땅에 인구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먹지를 못했고 결과적으로 키 작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일본을 일컫는 ‘왜’라는 말에는 작은 사람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년 8, 9월이면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가 십중팔구는 바로 일본 열도입니다. 그 뿐 아니라 지구상 최악의 지진대가 일본을 따라 지나갑니다. 지진이 나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땅을 쓰나미가 또 덮치고 쓸어가는 곳이 일본입니다. 이렇게 척박한 환경에서 일본인들은 먹고 살기 위해 일찍부터 험한 바다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어야 했고, 5세기 경에 이미 바다건너 중국 남부와 한반도까지 왕래하며 장사를 했으며 또 이웃나라를 노략질하여 그들의 물산을 빼앗아 먹어야 했습니다. 반면에 항상 물산이 풍부했던 중국은 상대적으로 거친 바다를 개척해야 할 이유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목숨을 걸고 바다로 나가기보다 6세기에 상해 부근의 도시 쑤저우에서 베이징까지 1,500km에 달하는 운하를 파서 안전하게 물산을 이동시켰습니다. 
이렇게 최악의 자연환경을 가진 땅을 일본인들은 오늘날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부유한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일본인들은 건축과 토목구조물의 구조계산 그리고 내진설계를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도시들을 그 지진대 위에 건설했을 뿐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을 딛고 세계 일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되어 황폐해진 일본의 도시들이 계속해서 TV와 인터넷의 속보를 통해 보여지고 있습니다. 괴멸적 타격을 입었지만, 이미 그들이 극복했던 재난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일본인들이 또 다시 이번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를 두지 않게 됩니다. 이번 재난으로 인한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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