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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9 12:16
독일인 협회와 이탈리아인 협회
 글쓴이 : 북부해변장…
조회 : 1,679   추천 : 0  
  필자가 어릴 때 들었던 소리 중에, 천국에 가면 매일같이 중국 요리를 먹고, 일본인 부인과 함께 한옥집에서 살 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사는 세상은 다 비슷해서, 서유럽에서도 이와 비슷한 유머가 있었습니다. 한 프랑스인 친구가 말한 천국과 지옥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천국에서는 프랑스인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독일인 기술자, 영국인 집사, 이탈리아인 연인이 나를 위해 존재하며 직장은 독일인 협회를 다닙니다. 그보다 더 우스운 것은 지옥입니다. 지옥에서는 영국 요리를 매일 먹어야 하고, 프랑스인 기술자, 독일인 연인과 살며 직장은 이탈리아인 협회에 다닌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탈리안 협회에 다닌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이 말을 듣고 있던 모든 사람이 배꼽을 움켜잡고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모두들 이탈리안들의 화끈하고 낙천적이며,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자기 표현을 해대는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새삼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으니 이탈리안 협회와 독일인 협회의 차이점입니다. 협회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설립하여 유지해 나가는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민주적 운영이 요구되고 토론을 통해 중지를 모으고 단결해야만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협회의 상근직원들은 자기 자신들의 이익보다 회원사들의 이익을 위해서 뛰어야 하고, 반면에 회원사들은 내가 조금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더라도 또는 내게 조금 손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전체의 이익이 늘어난다면 다수의 의견에 따르고 결정된 사항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협조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협회라는 단체는 그 분야에서 엄청난 힘과 폭발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뼈있는 농담을 통해서 일반적으로 독일인 협회는 이탈리아인 협회에 비해 더 잘 운영이 되고 있었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 으로 말입니다. 협회에 모인 사람들이 남의 말은 듣지를 않고 자기 이익을 위한 주장만 하며 그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고 또 설사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그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합의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합의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라면 그 협회는 바로 무능력한 단체가 될 것입니다. 
  협회는 이익단체들의 모임이지만 교회는 비영리단체이고 개인들의 모임입니다.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서 그 단체를 이끌어간다는 기본적인 틀은 같습니다. 그렇다면 협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나’ 개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내’가 교회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하며, 구성원 모두를 위한 공동의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도 독일인협회 부럽지 않은 탄탄한 단체가 될 것입니다. 물론 교회의 공동의 선이란 협회와 달리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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