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48장 여호와 샴마 

지난 온 1년을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의 생활을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셨고,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북부해변장로교회를 인도해 주셔서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내 의지로 내 힘으로 살았던 것 하나도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지난 12월8일 얼마 되지 않았지요? 불과 20일 전입니다. 전투기 한 대가 갑자기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추락했어요. 전투기의 추락으로 집 두 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잿더미로 변한 이 집의 주인은 하나님을 잘 섬기며 열심히 살아가는 한인 교포가정이었어요. 전투기가 추락한 그 때 한 집은 비어 있었고 한 집에는 4명의 가족이 집에 있었어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이름인 하영이과 하나님의 은혜라는 하은이와 아이들의 엄마와 그리고 산후 조리를 위해 한국에서 잠시 방문한 친정어머니가 떨어진 전투기로 인해 죽었습니다. 남편인 윤동윤씨는 직장에 있어서 죽음을 면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며 성실하게 일하며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큰 슬픔을 당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한 가정이라면 어찌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윤동윤 성도의 가정을 버려서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요즘 교회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기쁘고 좋은 일만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기쁘고 즐겁고 성공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건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실 때에도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 마가복음4:37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있었음에도 광풍이 일어났고,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계셨지만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 하나님이 함께 했던 스데반 집사님은 돌에 맞아 죽었어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어주어도 슬픈 일을 당할 수 있고, 억울한 일로 괴로워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이 함께 했다 안했다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빌립보3:20 말씀과 같이 우리는 세상을 근거로 살아가는 세상의 시민권자가 아니라, 영원한 도성 천국에서 살 천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여전히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가 보았던 말씀에 까다롭고 생소한 단어가 나와요. 여호와 삼마-여호와 삼마라는 말은 Lord is there 하나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혹시 이전에 에스겔 전체를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 기억하는지요? 1장부터 24장(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는 예언), 25장에서32장(언약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일곱 나라를 하나님이 멸망시킬 예언) 그리고 33장에서48장(언약백성을 다시 회복시켜 돌아오게 하겠다는 말씀)까지지요? 혹 3문단도 기억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2 문단으로 요약해드리겠습니다. 1장에서32장까지와 33장에서 48장까지입니다. 1장에서32장까지는 Lord is not there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 라는 주제이고, 33장부터 48장까지는 Lord is there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는 주제입니다. 이 정도는 외울 수 있겠지요?(예수님의 생애인 33이라는 숫자를 기준으로 외우면 잊혀지지않음) 1장-32장과 33장-48장 이 둘 중에 어느쪽이 축복입니까? 33장부터48장까지의 주제인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는 이 말씀이 이스라엘과 우리에게 가장 큰 축복의 메시지입니다. 믿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이 사실이 가장 큰 축복이예요. 성경 에스겔은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하게 회복시키시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서 그들과 함께 계신다는 축복의 메세지를 끝으로 에스겔을 마치고 있습니다. 2008년을 마치는 마지막 주일에 에스겔48장 끝에 나오는 여호와 삼마 하나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는 말씀을 다른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거하심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말은 하나님이 임재하신 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거하심을 보면 과거에는=성전에 계셨고, 현재에는=성령의 임재가 머물러 있는 예수 믿는 여러분 안에 계시고,(하나님이 거하시는 사람을 교회라 부릅니다.) 미래에는=영원한 천국 하늘나라에 우리와 함께 거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거하심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씀이 요한복음15장에 있는 포도나무 비유입니다. 포도나무비유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거하라는 말입니다. 요한복음 15장은 포도나무 원줄기에 붙어있어야 포도를 맺을 수 있듯이,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고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고, 그 열매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된다는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에스겔 마지막에 나오는 여호와 삼마라는 말과 일치합니다.

그럼으로 여호와 삼마라는 말은 단순히 하나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말에서 끝나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는 여호와 삼마라는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말씀은 그 열매를 맺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사야43:7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창조하시고 부르셨다고 말씀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여호와 삼마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고 살아간다면 단순히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셔서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고, 사업이 잘되고, 큰 문제없이 건강하게 잘 살아간다는 그런 의식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여호와 삼마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계신다고 확신하면 합당한 많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맺은 그 열매가 하나님의 영광을 온 열방에 선포되어져야 합니다.

2008년도 우리교회 주제가 행함으로 믿음을 드러내는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가 행하여야 할 일 8가지를 정하고 기도하며 왔습니다. 그 중 많은 일을 감당했습니다. 하지 못한 일들이 있지만 그것은 우리 몫이 아닙니다. 우리가 계획했지만 하나님이 모든 길을 인도했음으로 우리는 만족합니다. 2008년도 우리들이 했던 일들이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삶과 가정을 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믿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올 한 해에도 여호와 삼마 여러분과 함께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축복의 자리에서 예배드릴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가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여러분을 인도하신 여호와 삼마로 함께 계신 하나님을 잊지 말고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새로이 주어질 2009년에도 여호와 삼마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영광을 놀랍게 드러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