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20장1-9 하나님의 마음 열기

이쯤에서 에스겔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번 파악하는게 좋을 듯합니다. 에스겔을 이해하려면 에스겔이 3부분으로 나누어 있다는 걸 기억해야합니다. 1-24장까지는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5-32장까지는 이스라엘이 어그러진 길로 가지만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일곱 나라를 하나님이 멸망시킬 것이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고, 33-48장까지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다시 회복시켜 돌아오게 하겠다는 말씀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보았던 말씀은 어느 부분에 속합니까? 우리가 20장을 보았으니까 아직도 첫 번째 부분인 어그러진 방향으로 가는 이스라엘을 어떻게 심판하시는가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가 본 20장은 제 7년 5월10일이라는 날짜를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다른 예언서와는 달리 여기저기에 날짜를 기록하고 난 후 사건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어요. (1:2,8:1,20:1,24:1,26:1,29:1,30,31,32,33,40 등) 왜 날짜를 기록하고 있느냐면 포로로 잡혀 있는 세월들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고 고통스러운지를 새겨두기 위해서입니다. EX) 군대에 군인이 제대말년인 병장이 되었을 때 달력의 날짜에 동그라미 치며 제대할 날짜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하루가 빨리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왜 이리 시간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지......것과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잡혀 온지 7년이 지났지만 그리운 고국으로 언제 돌아가게 될런지 모른 채 고난의 시간만 덧없이 흐르고 있었어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답답한 장로 몇 명이 에스겔을 찾아왔어요. 오늘 성경에는 무엇을 물어보려고 찾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포로가 된지 7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먼저 말한 후 장로들이 찾아왔다는 걸 보면 그들이 무엇을 물어보려고 찾아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이 지긋지긋하고 고통스러운 포로생활이 언제쯤 끝나게 되어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를 물어보기 위해 찾아온 것이 확실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3-를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묻는 것조차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반응이지요? 말도 못 꺼냅니다. 한마디로 다른데 가서 알아보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굳게 닫혀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요? 마음이 한 없이 넓고 크신 하나님의 마음이 굳게 닫히고 거들떠보지도 않을 만큼 되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을 향해 하나님의 마음이 닫히지 않도록 신경쓰며 살아야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닫히거나 열리거나 상관없다는 식으로 살아서도 안 됩니다. 지금은 편안하고 잘 나가는 것 같지만 언제 인생의 폭풍이 휘몰아칠지 모릅니다. 항해하는 배가 언제 풍랑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 것처럼 언제 나의 인생에 아픔의 풍랑이 몰아칠런지 모르고, 물질의 풍랑이 엄습해 올런지 모르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언제 풍랑이 찾아와 통곡하게 될는지 모릅니다.

EX) 이런 말을 흔히들 하지요? 인생에 잘 안 되는 것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식하고 골프는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하지요? 자녀가 부모 마음대로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고 신앙생활도 잘해준다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맡겨야 하는 거지요. 골프도 그렇지요? 어제 잘 됐는데 오늘은 더 잘 될거라고 필드에 자신 있게 나갔는데 벙커에 빠지고 오비 나고 물에 빠져서 형편없이 무너집니다. 그 골프공 하나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하물며 우리 인생의 거대한 플랜을 어떻게 마음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인생의 플랜 안에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의 마음 문이 나를 향해 닫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의 문이 닫혀 있으면 풍랑을 만났을 때 하나님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어도 답을 얻지 못합니다. 어쩌면 이스라엘 장로들처럼 말도 붙이지 못하고 돌아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여러분을 향해 늘 열려있어서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 여쭈어 보면 지혜를 주시고 환경을 정리해 주셔서 답을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마음문이 이미 닫혀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닫혔으니 이미 끝났다며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까요? 닫혀진 마음 문을 열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에스겔을 찾아온 장로들의 모습 속에서 닫혀진 하나님의 마음문을 열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찾아온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커다란 모순을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하나님의 마음 문을 닫게 했다면 닫게 했던 원인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우선인데 장로들은 자기 목적만 성취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넓고 크신 하나님의 마음문을 닫히게 만들었습니까? 그들의 죄악입니다. 5-부터 마지막 절까지를 보면 하나님이 그들을 언약 백성으로 삼고 은혜를 베풀어주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타락하고 부패하고 우상 숭배하여 하나님의 마음문을 굳게 닫히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장로들은 하나님의 마음 문을 닫히게 했던 그 못된 죄악들을 먼저 회개하고 상한 심령을 가지고 나와서 하나님께 물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상한 심령에는 관심 없고 오직 자신의 목적만 이루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에스겔을 찾아온 장로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삼고 신앙생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먼저 해야 할 것에는 관심 없고 하나님 믿으면 사업이 잘되고, customer가 늘어나고, 건강하고, 자녀가 잘 될 것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신앙 생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이 제시한 분명한 사실은 목적 달성을 위해 하나님께 접근하는 사람에게 오늘 말씀에 나오는 장로들처럼 하나님은 답을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만약 답을 얻었다면 그건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닫히게 한 죄들을 회개하고 상한심령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우선입니다.

시편34:18은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시편51:17에서는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신다고 말합니다. 누가복음18:9-14절 말씀을 보면 기도하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한 사람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유명한 바리새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 하는 세리였습니다. 바리새인은 떳떳하게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바리새인에게서는 상한 심령을 찾아볼 수가 없지만 세리는 상한 심령으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리가 의롭다 함을 받고 내려갔다고 말씀합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고 내려갔다는 겁니다. 내 기도는 응답이 없다고 불평하고 하소연 할 게 아니라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상한 심령이 무엇인가를 짚고 가야 합니다. 상함 심령이란 죄를 짓고 그 죄지은 것 때문에 마음이 찢어져 상처가 나서 심한 고통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Brocken 또는 hurt 라고 할 수 있는데 죄 지은 것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을 상한심령이라고 합니다. 그런 고통을 당하는데 죄를 함부로 쉽게 짓겠습니까? 이런 고통을 모르기 때문에 죄를 쉽게 짓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상한 심령은 굳게 닫힌 하나님의 마음문을 열게 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기뻐하십니다. 아무리 굳게 잠겨있는 하나님의 마음도 상한 심령을 가지고 노크하면 활짝 열어줍니다. 그래서 상한 심령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준비된 사람입니다. 이 축복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우리 모든 성도와 가정이 하나님의 마음문을 열어 지혜를 얻고 환경의 변화를 일으켜 하나님을 드러내는 복된 삶이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