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1장23절 함께 있음이 기쁨입니다.

1년이365일인데 이 365일 가운데 우리는 52번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52번째 예배 중 51번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365일 가운데 52일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각하면 많이 드린다고 생각되어질 수 있는데, 우리가 드리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년은 8,784시간인데 주일 예배드리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겨우 52시간입니다. 겨우 2일하고 4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몇 주 빠지게 되면 더 작아집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작은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사는지를 알게 됩니다. 고국을 떠나 머나먼 시드니에서 하나님께 시간을 드리는 이 예배의 자리는 매우 소중하고 축복의 자리입니다. 믿으십니까?

고국을 떠나 해외로 나간다고 할 때 가장 많이 듣고 맨 먼저 듣게 되는 말이 해외에 가면 한국사람 만나는 것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한국사람 만나는 것 조심하라는 이 말은 아주 뼈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관계를 파괴시키는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저는 관계를 파괴하는 이 말을 사용하지 않아요. 한국사람 만나는 것 조심하라고 하는 이 말을 듣는 순간부터 만남에 대한 가치관에 혼동이 와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면 괜히 이상하게 보게 되요. 조금 친절하게 나오면 저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해서 접근하나 의심하게 되고, 이제 도착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어 친절하게 대하면 혹시 사기꾼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되요. 그러다보니 해외 생활이 힘들고 외로워요. 이 좋은 환경과 좋은 혜택을 누리며 살면서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힘들어해요. 그 이유는 진실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 예요. 함께 진실하게  만나서 마음을 나누고 서로 돕고 서로 위로하며 어울려 살아가면 외로움이 극복되고 기쁨이 일어납니다.

EX)선교사님이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선교를 하기 위해 갔어요. 그곳에서 사역을 하는데 그 마을 여인들이 힘들게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물을 길어 나르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아직도 물동이로 힘들게 물을 퍼 나르는 것을 보고, 선교사님은 그 마을에 수도시설을 설치해 주려고 계획을 세우고 후원자들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 산 중턱의 물을 끌어들여 각 가정에 연결하는 수도공사를 마쳤어요. 집집마다 수도꼭지를 틀자 물이 꽐꽐 쏟아지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힘겹게 물을 길으러 우물가로 가지 않아도 되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을에 수도를 설치해 준 그 선교사님에게 감사하다며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여기저기에서 들리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마을이 점점 생기를 잃고 사람들의 얼굴은 굳어지고 웃음이 사라졌어요.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로부터 대화를 단절시키고 웃음을 빼앗아 간 이유가 수도시설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서양 선교사님이 힘들게 설치해 준 수도시설을 부수고, 다시 마을우물터를 만들어 함께 모여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마을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편리주의를 앞세운 현대문명 앞에서 그들의 만남이 깨뜨려졌고 웃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물터에서 함께 웃고 슬픔을 함께 나누었는데 편리한 문명이 그들이 누리던 기쁨을 빼앗아갔습니다. 바로 이것이 현대문명의 폐허입니다. 사람은 더불어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 돕고, 함께 웃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더블어 함께 사는 생활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함께 어울려 지내기가 어렵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만나면 상처가 깊어지고, 관계가 어그러지는 두려운 사회가 되어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좋은 사람을 만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되면 우리의 삶에 활력이 넘치고 기쁨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우물터가 없어져 만남을 가질 수 없게 되자 그들의 기쁨이 사라졌지만 만남의 우물터를 되찾았을 때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다시 피어올랐듯이 사람이 함께 만날 때 기쁨이 전해옵니다. 만나서 함께 대화하고 만나서 즐거움을 나누면 기쁘고 행복해집니다. AP)우리 교회 성도들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어요. 교회 제체들과 자주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가정이 함께 식사도 하며 서로 위로해주고 도와주며 관계를 지내면 그 속에 기쁨이 넘쳐나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만남도, 아무리 좋은 대화를 한다해도 사람과의 만남은 늘 한계가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참된 기쁨을 소유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참된 기쁨이란 영과 육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영원한 기쁨을 말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영과 육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같이 23-를 읽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이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는 우리의 슬픔과 고통과 기쁨 모든 것을 함께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의 슬픔을 함께 하시기 위해 오셨고, 우리와 함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오셨고, 우리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슬픔과 고통과 기쁨을 어떤 사람과 함께 나눕니까? 23- 앞에 있는 말씀인 21-에 정답이 나와 있습니다. 죄에서 구원 받은 사람입니다. 죄에서 구원 받는 사람만이 예수님과 고통과 슬픔과 아픔과 기쁨을 함께 share 할 수 있습니다. 죄에서 구원 받은 여러분이 고통을 당할 때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 죄에서 구원 받은 여러분이 슬퍼하고 아파할 때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이 함께 share 하십니다. 죄에서 구원 받은 여러분이 기뻐할 때도 함께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행복자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사는 것처럼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도 더블어 사는데 익숙해져 있어야합니다. 한국사람 만나는 것 조심하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려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부터 Solo 정신이 나닌 Together 정신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고, 찡그린 세상을 환하게 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3-이하에 나오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무시무시한 로마제국의 핍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증거 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Together 정신’ 때문이었습니다. 이 Together 정신으로 살았을 때 2:47-을 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 백성에게 칭찬을 듣게 되었고, 날마다 구원 받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Together 정신으로 살아서 여러분의 삶이 모든 사람에게 인정되어지고,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이 칭찬받고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Together 정신으로 살아서 우리 북부해변장로교회가 구원받은 사람이 늘어나 부흥되기를 소원합니다. Together 정신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여 기쁨과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우리북부해변장로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