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34장15-24 회복을 위한 마지막 고르기 작업

살면서 무언가 고른다는게 쉬운것 같은데 쉽지 않습니다. 옷 하나 사서 입으려고 해도 고민 많이 해야 합니다. 고민고민하다가 간신히 골라서 주일날 보라는 듯이 교회 입고 갔는데 옆에 있던 집사님이 처음보는 옷 입었네 하며 인사를 하는데 까지는 좋았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데 옷 색깔이 우중충해서 얼굴이 싹 죽네 라고 하면 기분 망치는 거지요. 거기에다 빈티난다라든지 플레밍톤에서 샀느냐라고 하면 완전히 열받는거지요. 그 불똥이 어디로 튀는지 아세요. 남편입니다. 평소에 옷을 자주사서 입게 했으면 옷 고르는 감각이 죽지 않아서 잘 고를 수 있었을 텐데 몇 년 만에 처음 옷을 사니 감각이 떨어졌다며 괜히 남편에게 시비합니다. 옷 고르는 것 쉽지 않는데 사람 고르는 건 더 어렵습니다. 사윗감 며느리감, 신랑감, 신부감 고르는것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도 후회합니다. 신부감을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잘 목 골랐다며 후회하는 경우가 있어요. 신랑감을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실수 했다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처럼 사람은 고르는데 실수가 많아요. 그런데 하나님은 실수 없이 정확하게 골라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막바지의 고르기 작업에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에스겔서가 진전되면서 하나님의 고르기 작업 폭이 점점 좁혀가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1장부터 32장까지에서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추려내서 제거작업을 하는 것을 말씀하고, 오늘 말씀에는 폭을 더 좁혀서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있는 양들 중에서 실수 함 없이 마지막 고르기 작업을 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추려내서 제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는데,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추려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하나님이 교회 다니는 사람 가운데서 추려내는 작업을 합니다.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구원받는 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 공동체 안에 들어와 형식적이든 종교적인 생활을 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병고치고 축복 받아 잘 살려고 교회를 다녔는데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실수함이 없이 교회 안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정확하게 골라내서 제거작업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고르는 작업을 16-17에서 심판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고르는 작업을 할 때 표준이 무엇입니까? 살찐 양과 깡마른 양을 보고 골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마태복음25:31-33에서 예수님이 모든 민족을 모으고 정확하게 구별하여 천국으로 들여보낼 양과 천국 백성에서 제외 당한 염소를 구별하신 것처럼 살찐 양을 골라내어서 심판하십니다. 여기에서 살찐양이라고 할 때 겉으로 포동포동하게 살찐 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살찐 양이란 내면에 가득찬 욕심이 행동으로 표출되는 속성을 말합니다. 이러한 살찐 양의 속성이 18-과 21-에서 3 가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째는 감사할 줄 모르는 속성입니다. 18-를 함께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꼴로 먹여주시고 맑은 물을 마시게 했지만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해 버리고 감사할 줄 모릅니다.

우리로 하여금 감사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바이러스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알 수 없게 하는 바이러스예요. 하나님이 주셨다는 걸 모르니 당연히 감사할 수가 없지요.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뛰어서 얻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노하우를 가져서 모았다고 생각해요. 자기 능력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등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고 지혜주시고 기회주신 사실을 몰라요. 자기가 성실하게 일해서 모았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할 수 없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당연하게 주어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었다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부모님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언뜻 생각하면 맞는 말 같아요. 그렇지만 그 생각은 하나님이 빠지고 없는 아주 위험하고 무서운 생각입니다. 열심히 일할 때 하나님이 건강을 지켜주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요? 열심히 뛸 때 하나님이 허탕치지 않게 적절한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았어도 지금처럼 살 수 있었을까요? 부모님을 하나님이 인도하지 않았다면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예요.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에 가장 무서운 생각이 무엇인줄 아세요? 하나님 없이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예요.

또 하나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바이러스는 받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바이러스입니다. 한마디로 만족할 줄 모르게 하는 바이러스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데도 부족하다 생각하고, 하찮은 걸로 여기는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겠어요? 감사하지 못합니다. 18-를 보세요. 꼴을 먹고 남았어요. 물을 마시고 남았어요. 남았다는 건 풍성하게 공급받아 마음껏 먹었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작은 일로 여기고 감사할 줄 모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도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게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었어요.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굳게 붙들어주시고, 도와주시고, 입을 것 먹을 것을 공급해주셨어요. 그런데도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수많은 은혜를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이런 비극이 교회 밖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감사하지 못하게 하는 바이러스는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게 막는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우리 옆에 분들과 손을 잡으며 우리 이 못된 바이러스에 걸리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요 라고 인사한번 나누세요.

살찐 양의 두 번째 속성은 남에게 주기 싫어하는 속성입니다. 18-19를 보세요.  먹고 남은 꼴과 마시고 남은 물을 짓밟고 구정물로 만들어버렸어요. 여기에서 하나님은 실수가 아닌 의도성에 문제를 삼고 있어요. 의도적으로 밟고, 의도적으로 구정물을 일으키고 있어요. 실수로 밟았다면 하나님이 뭐라고 하겠어요? 실수 안할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실수 할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계세요. 그렇기 때문에 실수에 대해서는 넘어갑니다. 죄 짓는 것도 그래요. 예수 믿는 사람들은 죄를 하나님이 싫어하신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죄를 의도적으로 짓지 않아요. 순간 실수로 죄를 지을 수 있어요. 그 실수는 하나님이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뭐든지 의도성이 좋지 않는 걸 문제 삼습니다. 그럼으로 여러분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도적으로 말하거나 어떻게 되는가 보자라는 의도를 가지고 방관하며 살아가면 하나님이 문제 삼습니다. 하나님이 문제 삼아 좋을 것 없습니다.

살찐 양의 세 번째 속성은 흩어지게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1-를 보면 옆구리와 어깨로 밀어뜨려서 밖으로 흩어지게 합니다. 그것도 연약한 병든 양을 힘과 권력으로 밀어뜨려서 힘들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의 힘을 가지고 흩어지게 하고 어떤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파워를 키워서 흩어지게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속성을 가진 살찐 양을 골라내서 제거합니다. 이런 살찐 양을 제거해야만 하나님의 공동체에 완전한 회복이 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회복하기 전에 마지막 고르기 작업을 합니다. 마태복음13:47-48 말씀과 같이 그물에 걸려온 물고기를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버리듯이 하나님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살찐 양을 버리고 심령이 가난한 양은 담는 마지막 고르기 작업을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축복의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좋은 그릇에 담겨지는 복의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음부분은 다음주37장에 25에 나옵니다. 그래서 그때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