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2장19-25 진품(genuine)과 모조품(imitation)

지난번 어느 집사님께서 중고물품 숍에서 명품 구찌가방 진품을 아주 싸게 샀습니다. 잘 모르는 제가 보아도 좋게 보이더라구요. 저도 warringha mall 앞에 있는 중고물품 숍 빈센트에서 썬글라스를 5불에 샀어요. 그런데 저희 조카가 그 썬글라스를 보더니 삼촌도 이런 비싼 명품에 관심이 있느냐 라며 놀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5불 주고 샀다고 했더니 진품인지 모조품인지 검사를 하더니 진품이라는 거예요. 유명한 명품일수록 모조품이 많지요? 크리스천이라고 하는데도 어떤 사람은 웬일인지 모조크리스천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진품크리스천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매주 목요일이면 야채 과일등 여러 가지가 담긴 박스가 옵니다. 7-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박스가 옵니다. 집을 3층 유닛으로 옮겨서 지금은 제가 박스를 가지고 옵니다. 어느 날 박스를 픽업하려고 갔다가 박스에 담는 것을 보았어요. 70 중반이 되신 호주교회 장로님 내외분이 40여개의 박스를 쌓아놓으시고 가득쌓인 야채며 과일등을 허리를 굽혀 이 박스 저 박스에 고루고루 담는 힘든 모습을 보았어요. 힘드실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힘든 모습을 직접 본 후에는 느낌을 달리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빈센트 장로님 쏘냐 이 내외분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되는 20가정 이상을 30여년 가까이 이 도와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이런 분이야말로 진짜 성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흔히 말하는 really christian 일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우리교회에도 이런 진품크리스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는 이런 진품 크리스천만 있는것 아닙니다. 크리스천처럼 보이는 모조 크리스천도 있습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교수는 모조크리스천들이 모여 망가뜨려진 교회를 향해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더 엄청난 일을 했습니다. 포도주를 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망가뜨렸다는 거지요. 모조크리스천들이 모인 교회를 향한 외침입니다. 이 말을 받아 어떤 신학자는 \"현대교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포도주를 담았던 항아리마저 깨뜨려버리고 그 깨어진 항아리 조각들로 서로를 찌르고 서로를 괴롭히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좀 과격하기는 해도 무언가 와 닿은 말이고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고후2:17말씀을 보면 바울이 선교했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혼잡케하여 성도들을 모조크리스천으로 만들었음을 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도 많은 곳에서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물건도 사람도 크리스천도 진품이 아닌 모조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조품이 마치 진품보다 더 좋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모조품이 진품과 같이 보이 듯 모조신앙이 진품신앙처럼 보입니다. 이단은 구분이 쉬워 아예 제쳐둘 수가 있지만 모조신앙은 구분하기가 어려워 혼동이됩니다.

오늘 우리가 보았던 말씀의 장면에서도 사람들이 모조품을 진품과 구분하지 못합니다. 모조품 성전을 붙잡고 모조품성전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손으로 지은 모조품성전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손으로 지은 모조품성전이 무너졌습니다. B.C 957년 솔로몬 왕에 의해 완공되었던 최초의 성전이 약400년동안 존속하다 B.C 586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예루살렘 정복과 함께 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모조품에 붙잡히게 되면 이렇게 분별력을 상싱하게 됩니다. 13-16절을 보세요.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손으로 지은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을 내어 쫒으며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며 성전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요시야 왕도 역대하34:1-13에를 보면 성전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을 수리하여 더럽혀진 성전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에 의해 더렵혀진 손으로 지은 성전은 사용용도가 분명히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21:12절에서 손으로 지은 보이는 건물 성전의 사용용도를 기도하는 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8-을 보면 이런 예수님의 행동과 말씀에 종교지도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합니다. 예수님은 19-20에서 반발하는 유대종교지도자들에게 더 한 말을 합니다.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헐어라 그러면 내가 3일 만에 세우겠다고 말씀합니다. EX)조그만 집한 채 짖는데도 장비가 좋고 많은 사람들이 몇 개월 걸려야 하는데 46년 동안 지어온 성전을 장비도 없이 예수님 혼자서 3일만에 짓겠다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다가 예수님이 3일만에 다시 살아나셨을 때 이해했어요. 19-21말씀에 나오는 성전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려면 예수님이 사용하신 성전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아쉽게도 한글성경과 영어성경에는 구분이 안 되지만 원어성경인 헬라어 성경에는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히에론,나오스) 20-에 나오는 유대인들이 말한 성전은 보이는 건물을 의미하고, 예수님이 말씀한 19-과 21-에 나오는 성전은 하나님의 진정한 거처가 되는 성전 되시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손으로 지은 보이는 모조품 성전을 말씀하시지 않고 하나님이 지으신 진품성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6년 동안 지었고 앞으로도 18년간 계속 지어져야 할 손으로 지은 모조품성전이 나니라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진품성전이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만 진품성전이 아니라 성전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고 진품성전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3:16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진품성전인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성령님이 찾아오셔서 우리도 진품성전이 되었습니다. 대단히 놀라운 은혜입니다. 진품 성전이 된 우리는 우리들 안에 박혀있는 모조품들을 헐어버려야 합니다. 모조품 크리스천이 많은 교회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진품 크리스천만이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교회다운 교회가 되게 합니다.

사실 우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런데 만나서 교제를 하다보면 느낌이 있습니다.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회 봉사하고 말을 들어보면 대단한 크리스천 같이 이야기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모조크리스천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드러나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만날수록 진품크리스천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모조크리스천과 같은 사람은 주위를 변화시키고 주위를 소망으로 넘치게 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EX)중세시대 가장 암흑기로 평가 받는 교황 이노센트 4세와 토마스 아퀴나스가 교황청 발코니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각국에서 보내온 헌금주머니들이 속속 교황청으로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이노센트 4세 교황이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보시오. 베드로 사도께서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 교황청은 은과 금으로 풍부하게 되었소\" 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토마스 아퀴나스가 \"교황 성하 맞습니다. 은과 금은 풍부하게 되었지만 베드로사도께서 말씀하신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는 능력은 가톨릭교회는 상실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잘 되는 나’의 신드롬에 빠져 긍정적인 사고가 마치 복음의 본질이 될 때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없고 모조품교회로 전락됩니다. 모조품 교회가 되면 아무리 화려하고 풍부해도 예수님의 능력이 일어나지 않아 교회도 다정도 세상도 변하지 않습니다. 비록 초라하고 불편하고 부족하지만 진품교회는 썩어가는 세상이 변화시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품성전인 여러분이 진품답게 바르게 세워져야 세상에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쌓여있는 모조품들을 헐고 진품 성전으로 세워져 교회와 가정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생명력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이 진품 크리스천이 되어서 세상의 희망의 빛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