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18장4-11 내가 서 있는 자리

이제 3rd Term이 한 달 남았습니다. 남은 한 달 동안 요한복음 속에 무수히 담겨 있는 하나님의 역동성 있는 그 생명력이 여러분에게 연결되어서 감동이 있는 삶이 되고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가 아름답게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많이 읽으시면 하나님의 잔잔한 은혜가 여러분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어서 무거웠던 마음들이 하나하나 풀어지고 평안한 쉼의 마음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쉼의 마음이 이루어지게 되면 여러분의 곤고한 영혼이 새 힘을 얻게 되어 하나님과의 열정적인 관계가 재생되고 여러분이 다가가는 곳마다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면 이러한 삶의 경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Term에 이 축복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모두가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꼭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요한복음을 좀 더 알고 읽으면 더 은혜가 됩니다. 요한복은 크게 두 Parts로 구별되어 있는데 첫 번째 Part는 예수님이 행하셨던 7 가지의 이적을 중심으로 이 땅에서 활동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1장-12까지에서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3-마지막 21장까지의 두 번째 Part에서는 이 땅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옴으로 사역을 정리하시는 과정과 고난을 당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로 올라가실 예수님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보았던 말씀은 요한복음의 두 번째 Part로 모든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한 구속사 드라마의 절정인 십자가 사건의 서곡을 알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른 새벽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을 체포하기 전에 예수님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유대사회의 권력층이 모인 산헤드린에 계속 보고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헐고 3일만에 짓겠다는 보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다는 보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을 고쳤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러한 많은 보고들 중에서 예수님을 체포해서 십자가에 죽이려는 결정적인 보고는 예수님이 수많은 궁중들을 몰고 다닌다는 보고내용 때문입니다. 요한복음6:에 보면 남자들만 5,000명이 모였습니다. 여자와 어린아이를 합친다면 적어도 만 명이 넘는 군중들입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금새 2만명 3만명은 모을 수 있는 충분한 외면적 조건들이 갖추었어요. 당시 사회에서 만명의 군중들이 모였다면 대단한 규모였습니다. 그 많은 군중들이 정권타도를 외친다면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에 두려워 할 만했어요. 실제적으로 요6:15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고 했던 사실을 보면 기득권 세력들이 위협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들은 예수님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예수님이 두려운 존재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잡지 못하고 냉가슴을 앓고 있었던 그들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제자 가롯 유다로부터 거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자칫 잘 못 건드리면 벌집을 쑤셔놓듯 군중들이 들고 일어날 것을 염려하여 예수님을 잡지 못했는데 3년 동안 함께 행동했던 12명 가운데 한명이 예수님의 행동과 말들이 하나님을 욕되게 한 참람 죄를 범했다는 위증을 해줌으로 군중의 소요를 막고 예수님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3말씀을 보면 거래가 다 이루어진 후에 이른 새벽 겟세마네 동산에 위증을 한 유다와 로마군인들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낸 협력자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왔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왔던 그들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이 세상에서 통용되는 반응과 전혀 다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반응이 4-6말씀에 나옵니다.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예수님의 반응을 기록한 요한은 다른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반응보다 앞선 예수님의 행동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3 복음서에는 유다가 예수님께 다가와 입맞추는 신호를 보냄으로 예수님의 체포작전이 전개되는데, 요한은 유다가 예수님께 다가와 입 맞추기 전의 정황인 예수님의 반응을 설명합니다. 첫 번째 반응은 누구를 찾느냐입니다. 누구를 찾느냐는 반응 앞선 서술된 말씀을 잘 보세요.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사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보았을 때 예수님이 피하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예수님이 계셨던 그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피할 수 있었지만 인류를 구원해야할 사명의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EX) 세상에서는 어렵고 힘든 일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피하는 사람이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되어집니다. 세상에서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는 철저하지만 자신과 관계가 없다면 뒤로 빠지는 사람이 잘 된다는 반응입니다. 세상은 자신에게 조그만 손해가 되거나 손실이 주어지게 되면 냉정하게 돌아설 줄 알아야 성공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반응은 세상의 평가와 다릅니다. 세상 기준으로 보면 예수님의 반응은 바보스럽기만 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누구를 찾느냐 반응하시고 바보스럽게 그 찾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두 번째 반응을 합니다. 예수님 자신은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았지만, 제자들에 대해서는 집으로 가도록 두어라고 세 번째 반응을 합니다. 만약 제자들마저도 예수님과 함께 처형당하게 되면 이 땅에 누가 복음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어요.

예수님의 반응이 있은 후에 가롯유다의 키스를 신호로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합니다. 10-을 보면 그 때 성질 급한 베드로가 검을 뽑아 말고라는 사람의 오른 쪽 귀를 베어 땅에 떨어뜨립니다. 베드로의 무력행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이었고,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구분하지 못한 무지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베드로와 같은 무모한 헌신을 하게 됩니다. EX) 우리나라 선교 초창기에 선교사님 한분이 우리나라 최초로 스포츠인 농구를 들여오게 되었는데 선교사님의 숙소 마당에 농구 골포스트를 세우고 운동삼아 농구를 했습니다. 선교사님의 농구 골포스트의 그물에 볼을 계속 집어넣은 모습을 본 동네 사람들이 저 선교사는 참 바보라고 했어요. 그물 밑을 묵어버리면 공이 빠져 나오지 않아서 저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멍청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농구경기의 룰로 보아 누가 잘 못되엇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욕심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농구 골망의 그물을 묶어버리면 된다는 사람과 같이 무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을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 무지는 베드로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이탈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계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배웠어야 했습니다.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엇던 모진 고통과 고난의 잔을 하나님의 뜻인 구원사역을 완성하시기 위해 묵묵히 감당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준비 된 자리입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가 비록 힘듬이 있고 손해가 되는 것 같지만 그 자리는 분명히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지도록 마련된 자리입니다. 사도바울은 그 사실을 알았기에 사도행전20:24에서 이렇게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잘 달려갔던 사도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딤후4:7-8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여러분 모두가 의의 면류관을 에비하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불편하고 힘듬이 있어도 생명을 다해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달려 갈 길을 달려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