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8-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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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4일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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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목사님
 조회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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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마가복음 2장 18~22절
2: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혹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
의 제자들과 빌;세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
하나니까.
2:19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때에 금식할 수 있
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나니
2: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2: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것이 낡은 그것
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
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
니라
여러분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그 아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세요.? 분위기가 좋고 평안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어울리게 됩니까? 아니면 내키지 않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울립니까? 모일 때마다 기쁨이 늘어나고, 너그러운 마음을 배우게 되고, 사랑이 오고가며,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없어지고, 평안이 채워지는 모임이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좋은 모임은 헤어져 각자 삶의 현장으로 돌아갔을 때에도 건전한 생활을 하도록 용기가 되고, 일을 하면 능률이 오르게 만들어주는 좋은 에너지가 되지요.
그런데 좋은 모임만 있다면 참 좋겠는데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임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아요. 마음 내키지 않은 모임이 더 많아요. 이런 달갑지 않는 모임에서 분별력을 가진 사람들은 함께 어울리면서 참 갈등을 많이 해요. 마음이 내키지 않고, 헤어진 후에도 상쾌하지 않다는 걸 경험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함께 묻혀서 지내요. 시간이 흐를수록 어울리고 싶지 않지만, 그 자리를 떠난다는 건 외톨이가 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 떠나지 못해요. 건전하지 못하고, 남의 약점과 비판이 오고가는 곳에 함께 어울리고 싶지 않지만 인간관계에서 외톨이가 된다는 부담 때문에 묵인하고 있거나, 분위기 맞추느라 한마디 두 마디 거들며 어울려요. 그러면서도 마음에는 늘 좋지 못한 그 자리에서 분위기 맞추며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할 것인가 고민합니다. 이러한 현실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예수 믿는 크리스쳔인 우리가 함께 분위기를 맞추며 비판하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되는지, 아니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되지요?
오늘본문에도 예수님 앞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하고 있는데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고 먹고 즐기느냐고 예수님께 따집니다. 질문을 한 이 사람들의 주위 분위기를 보면 자기의 주관으로 판단해서 질문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 고조되어서 덩달아 따지고 있어요. 가장 치사한게 먹는 것 가지고 시비하는 거지요? 그러나 이 사람들이 시비할만했어요. 제자들이 마태의 집에서 먹고 즐기고 있는 날이 금식하는 날이었거든요. 누가복음18:12절에 보면 유대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 둘째 날과 다섯째 날에 금식을 했는데, 금식하지 않고 먹고 즐기고 있으니 당연히 따지고 들지요. 유대인에게는 금식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에 예수님도 40일을 금식하셨어요. 그런 중요한 금식하는 날에 제자들이 먹고 즐기고 있으니 당연히 시비하지요.
제자들이 먹는 모습을 상상한번 해보세요. 마태의 집에 모인 사람들의 성분을 보면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어부출신신이지요. 마태와 그의 친구들은 당시 직업 중에서 가장 천대받았던 세무서 직원이지요, 그리고 죄인 취급받던 많은 사람들...사회에서 가장 밑바닥인생들이 다 모였어요. 밑바닥 인생들이 모였는데 점잖게 체면 차리며 먹었겠어요? 후루룩 후루룩 소리 내며 먹는 사람, 입을 크게 벌리고 쩝쩝 소리 내면서 먹는 사람, 코를 훌쩍거리고 먹는 사람, 밥알 튀기며 이야기 하면서 먹는 사람, 밥을 잔뜩 먹고 뽈록한 배를 극적거리며 트림하면서 이쑤시는 사람! 체면이라는건 찾아볼수 없는 밑바닥 인생들의 밥먹는 모습이 경건한 바리새인들과 세례요한의 제자들의 눈에는 도저히 용납되어질 수 없는 모습이었어요. 이러한 정황을 16-에서 약간의 힌트로 얻을 수 있어요.
호주 사람들이 보았어도 기겁하겠지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지요? 오늘 점심 식사 때 누가 앞에 앉아 코를 훌쩍거리면서 큰소리 내고, 입을 크게 벌리고 밥알이 튀어나와 자기 밥그릇에 떨어지고, 쩝쩝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면 다음 주부터 같이 식사안하고 피하겠지요. 예수님께 시비했던 사람들이 금식하는 날 먹은 게 근본적인 시비 거리였지만, 경건하고 예의를 중요시했던 그들의 눈에 비치는 제자들의 먹는 모습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점잖게 물어 볼 것도, 심한 시비조로 물어보고 있어요.
질문하는 걸 보면 이 사람들 참 나빠요. 무얼 물어볼 때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과 알면서 꼬투리 잡혔으니 꼼짝 마라는 식의 질문은 다르지요? 알면서 은근이 빗대어 하는 질문은 마음에 상처를 깊고 크게 만들어요. 참 치사한 사람들이 하는 질문 방법이지요. 예수님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알면서 마음에 상처 받아보라는 식으로 질문하고 있어요.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 그러니 주동자인 예수님 당신이 책임져라 이런 얘기예요. 제자들에게 중요한 법인 금식을 가르치지 못한다면 당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그만두라는 이야기예요. 질문 속에 무서운 독침이 들어있지요? 예수님은 금식에 대해 따지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보지 않았어요. 예수님이 문제로 생각했던 것은 상처 주려고 질문한 사랑이 없는 마음과, 계속 낡은 전통을 붙잡고 있음으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법을 담아 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3가지 비유를 가지고 그들의 입을 막아버려요.
그들의 입을 막았던 3가지 비유를 보면 결혼 이야기인데 결혼식 날은 축제의 날이고 축복의 날임으로 금식할 수 없다는 거예요. 강혜수 집사님의 장남인 사랑하는 대영이 형제가 조금 있으면 결혼하는데, 즐겁고 축복의 결혼식인데 슬프게 금식하면 안 되지요. 즐겁게 먹고 축하해주어야 해주어야지요. 이스라엘은 결혼을 보통 일주일동안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베풀어지는 혼인잔치 기간에 두 번의 금식기간이 있지만 금식하지 않고 축복의 시간을 가졌어요. 아무 때나 금식하는 것 아니고 금식할 때와 즐거움을 나누며 먹을 때를 분별할 줄 알아야 되지요. 또 다른 비유가 있는데 빵구난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붙이면 옷이 더 심하게 상하게 된다는 것이며, 새 포도주를 수용성이 없고 신축성이 없는 낡은 가죽부대에 담아두면 발효하면서 발생되는 가스의 팽창력 때문에 부대가 터지니까 신축성이 있고 수용성 있는 새 가죽부대에 넣어야 된다는 겁니다.
이 3 가지 비유는 이런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구원의 질서를 세우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생명의 복음을 선포해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 하고,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었음으로 기쁨으로 그 새로운 질서를 담으라는 말씀입니다. 잘못된 전통을 부여잡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칠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신 새로운 질서를 우리 교회 안에 담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 공동체 안에 담아야 합니다. 내 속에 담아야 하고, 우리 가정 안에 담아야 합니다. 낡아 빠진 잘 못된 전통을 버리고 새 시대의 말씀을 담아야 합니다. 버리기 어려운 나의 관념들을 과감하게 다 벗어 던져버리고 모든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랑의 법을 담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옛 세상 질서 속에서 새 포도주로, 새 가죽부대로서 살지 못하고, 이 세상 질서에 똑같이 편승하여 전통적인 사고를 가지고 묵은 포도주를 즐기며, 손에 익은 낡은 가죽부대를 움켜잡고 살아 왔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부터 세상에서 습득한 신념과 전통을 버리고, 여러분의 마음에 새로운 복음의 질서 생명의 말씀으로 채우십시오. 하나님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을 빛낼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는 사람은 새로운 질서를 담아 새로운 방향성을 가지고 전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찾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세상을 밝게 비추며, 주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7.24.2005.북부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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