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야고보서2:1-9 믿음의 사람! 무엇이 다른가!

저가 신학교 다닐 때 잠을 설치며 생각 속에 빠지게 했던 책이 Ronald. Sider 목사님이 쓴 기아와 빈곤으로부터 해방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로날드 시더 목사님은 먹을 것이 없어서 고통 받고 있는 절대 빈곤에 놓여있는 1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위해 부유한 그리스도인들이 즐기고 있는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도와서 빈곤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바라볼 때 얻어먹는 천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말고 동일한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믿음의 사람인 우리는 로날드 시더 목사님의 호소를 기억해야 합니다.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부분들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벌거벗고 바짝 마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우리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무시하거나 천한 사람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영광스런 주님으로부터 믿음을 받은 축복의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세상 사람들과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약한 사람을 돕고 살아야 하고, 없다고 무시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대하여 살아야 합니다.

야고보는 1-에서 믿음의 사람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회당에 모인 사람들이 외모를 보고 차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누가복음 4:15,20,28을 보면 당시 회당은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였고, 12:11에는 유대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장소였습니다. 또 다른 문헌에는 회당에는 사람의 지위와 출신 환경에 따라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유대인들이 회당에 예배드리기 위해 모이거나 일을 처리하기 위해 모일 때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여 차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차별하는 모습을 보며 믿음의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둔화시키고 퇴보시키는 차별하는 죄를 차단시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2-3에 두 부류의 사람이 회당으로 들어올 때 반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부의 상징인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부티나는 사람이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회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허름하고 더럽고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빈티나는 사람이 어께를 축 느려 뜰이고 꾸부정하게 들어옵니다. 두 사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마치 이중인격자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정중하고 예절바르게 좋은 자리로 안내합니다.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은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심지어는 자기의 발밑에 앉으라며 노골적으로 무시합니다. 우리는 야고보가 부자가 들어오는 모습과 가난한 사람이 들어오는 모습에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야고보는 두 사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외모를 보고 차별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에는 돈 많은 부자가 오든 돈 없는 가난한 사람이 오든 문제 될 것 없습니다.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곳이기에 모든 사람 누구나 다 와서 구원 받고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는 곳입니다. 문제는 부자가 인정되고 가난한 사람이 천대받는 차별입니다. 외모를 보고 판단하고 차별하는 게 문제입니다. 야고보는 외모를 보고 차별하는 행위를 4-에서 악한 생각이라고 하고, 9-에서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최고의 법을 부정하고 어긴 못된 죄라고 규정합니다.

요즘은 어떻게든 외모를 잘 꾸며서 짱되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얼굴을 이쁘게 잘생기게 만들어서 얼짱이 되고 싶어하고, 몸짱이 되고 싶어합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난 언젠가 낮은 이코를 꼭 높이고 말거야! 돈만 모이면 보기 싫은 이걸 꼭 빼낼거야! 불룩한 배와 종아리 보면서도 언젠가는 꼭 빼고 말거야! 굳세게 다짐합니다. 하나님이 천국에서 얼굴을 알아보시든 알아보지 못하시든 상관 않고 일단은 세우고 빼고 봅니다. 이렇게 얼짱 몸짱 만 있는것 아니지요? 마음 좋은 맘 짱도 있고, 지식이 많은 지짱도 있고, 돈 많은 돈짱이 있고, 예수 잘 믿는 예짱도 있고 믿음이 좋은 믿짱도 있어요. 짱이 참 많아요. 교회는 얼짱이든 몸짱이든 맘짱이든 지짱이든 돈짱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믿음 좋은 믿짱만 교회 나와야 되는 것 아닙니다. 얼짱도 나와야 되고 돈짱도 나와야 하고 예짱도 나와야 합니다. 모두가 구원 받아야할 대상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아야할 사람들입니다. 정말 문제는 교회에서 얼짱 몸짱이 아니라고 소외시키고, 돈짱 지짱이 아니라고 사람을 차별하는 게 문제입니다. 문제는 뜯어 고쳐서 얼짱이 됐고 몸짱이 되었다며 비판하고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게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은 야고보가 부자는 못된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말하려고 하는 것 아니예요. 부자는 교회 나와서는 안 될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은 교회에 꼭 나와야 될 사람이라고 주장하려고 하는 것 아니예요. 가난한 사람과 부자를 외모로 판단해서 차별하는 게 아주 심각한 죄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축복의 자리에 함께 모인 여러분은 사람의 외모를 보고 차별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믿음의 사람이 차별하는 죄를 범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5-에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 가난한 사람을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약속하신 나라에 입성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5-을 보면 하나님은 세상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믿음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의 많고 적음에 관심이 없는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을 알 때 세상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3:8에서 세상의그 좋은 모든 것을 해로 여겼고 배설물로 여긴다고 선언합니다. 세상의 영화와 부요함을 배설물로 여긴 바울은 단 한 번도 인간 차별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위대한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 북부해변장로교회 공동체 모임이 사람차별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피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고 서로 세워주고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서로 도와주며 부족함을 채워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 돕고 사랑할 때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약함을 세워주고 부족함을 채워줄 때 성령의 큰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믿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하루 3시간씩 꾸준히 걸으면 7년이면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돌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 15분씩 한 나라의 회화를 공부하고 외우면 3년이면 그 나라의 웬만한 대화는 모두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형제자매의 부족한 조그마한 부분을 보충해 주며, 작은 사랑일라도 꾸준히 베풀며 산다면 성령의 폭발적인 역사가 일어나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북부해변장로교회 공동체를 변화시켜 온 열방을 위해 놀랍게 사용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