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요한복음5:2-10 제목: 눈에 들어오는 사람

여러분 혹시 거리를 지나다 운동화 한 켤레가 전기 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지요? 의외로 여기저기에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저는 매달려 있는 운동화를 볼 때 마다 멀쩡한 새 신발을 누가 아깝게 버렸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매달려 있는 운동화가 버려진 운동화가 아니라 마약을 거래하는 장소를 알리는 싸인(sign)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운동화가 매달려 있는 이곳에서 마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싸인입니다. 신발이 걸려 있는 싸인을 보고 마약이 필요한 사람은 접근하라는 거지요. 운동 경기에서도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상대방이 알 수없는 자기들만이 아는 싸인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이 처럼 싸인은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예수님도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싸인을 사용하셨어요.

우리들이 3RD TERM에 읽고 있는 요한복음에는 싸인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병을 고치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할 때 이적이나 기적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요한복음은 표적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표적이라는 말을 영어성경에서는 싸인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7가지 표적이 나옵니다. 이 7 가지 표적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 줄거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았던 5장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7가지 표적 중에 3번째 표적입니다. 예수님이 3번째 표적을 행하신 장소는 은혜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베데스다 연못이었습니다. 오늘 말씀2-4를 보세요. 그곳에는 수많은 병든 환자들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환자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남보다 먼저 연못에 들어가려고 치열한 생존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존싸움이 일어나는 현장에는 필연적으로 낙오자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낙오자라고 해도 다 같은 낙오자가 아닙니다. 다음기회를 노릴 수 있는 소망이 있는 낙오자가 있고 다음기회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낙오자가 있습니다. 38년 된 환자는 희망이 없는 영원한 낙오자였습니다.

이 영원한 낙오자를 베데스다 연못에 먼저 들어가게 해서 병을 낳게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누가 그를 넣어주겠습니까? 자기가 아픈데 누가 양보하겠어요. 자기의 아픈 가족이 있는데 아무런 관계도 없는 38년 된 병자에게 누가 양보하겠어요. 양보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7-말씀을 보면 그에게는 넣어줄 가족이나 친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1-2년만 병간호해도 지쳐서 원망하게 되듯이 38년 동안 병들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끝까지 함께 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의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떠나고 홀로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흔한 장면들입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도 볼 수 있어요. 정치하는 현장에서도 볼 수 있고, 사업하고 장사하는 현장에서 확연하게 볼 수 있어요.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볼 수 있고, 교회라는 거룩한 틀 속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낙오자가 살아가기에 버거운 현장들입니다. 양보가 없고 희생이 없는 이기적인 삶이 만들어 낸 현장입니다.

마태복음16:24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만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양보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참 그리스도인이며 예수님을 따라갈 자격이 잇다는 겁니다. 예수님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하셨고, 예수님을 따라갔던 믿음의 사람들 모두가 자기를 희생하며 이타적으로 살았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가 이기적이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들만 모인 곳에서는 낙오자만 불쌍할 뿐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가장 불쌍한 낙오자가 38년 된 환자였습니다. 낙오자 중의 낙오자! 38년 동안 천덕꾸러기로 살아온 불쌍한 낙오자! 인생의 허무함을 모두 안고 좌절 속에 살아온 낙오자! 인생의 모든 슬픔을 품고 살아온 낙오자! 이 절망스런 낙오자를 잃지 않고 찾아온 분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쓸모없다고 내 팽개쳤지만 예수님은 그 낙오자를 버리지 않고 다가 오셨습니다. 그 불쌍한 낙오자가 예수님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불쌍한 낙오자를 보신 예수님은 그를 깨끗하게 치료해 주었습니다. 8-9를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38년 된 병자만큼은 낙오자가 아니어도 나는 사회적으로 낙오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분이 계세요? 나는 분명히 낙오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 있으세요? 만약 스스로 낙오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소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낙오자에게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낙오자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내가 무언가 한다고 목에 힘주는 사람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겸손하게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애원하며 기다리는 사람만이 들어옵니다. 마치 누가복음18:에 나오는 세리와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 예수님께 불쌍히 여겨달라며 도움을 요청했을 때 세리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보지 못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듯이 스스로 낙오자라고 생각하고 주님을 바라보는 여러분에게 예수님이 다가와 낙오의 틀을 벗어나게 해주실 겁니다. 불쌍한 38년 된 낙오자를 고쳐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고백한 15-의 말씀처럼 여러분의 낙오된 삶을 일으켜서 예수님의 능력을 증거하고 예수님만이 구원자임을 간증케 하실 것입니다. 믿으십니까? 살아 계신 예수님의 능력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낙오자가 고침을 받아 누웠던 자리를 들고 일어나 가는 모습을 보던 유대인 지도자들이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느냐며 시비를 합니다.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축하해야하는 게 당연한데 그들은 안식일에 왜 자리를 들고 가느냐라며 못마땅해 합니다. 사실은 이들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예수님을 문제 삼으려는 의도를 가졌습니다. 16-에 그 사실이 드러납니다.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예수님은 안식일에 일하시는 예수님을 문제삼고 있는 그들에게 마태복음12:8에서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요한복음 시작부분인 1:1-3의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고 모든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절망의 낙오자를 치유하시고 인간의 가치를 회복시킨 베데스다 연못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예수님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진실을 드러내는 싸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못할 것이 없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눈에 띄게만 하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깊은 고민과 모든 문제들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예수님의 눈에 띄느냐 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의 38년 된 낙오자가 되어야 예수님의 눈에 들어옵니다. 38년 된 병자처럼 불쌍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누구도 필요없다 내 스스로 베데스다 못에 들어가 치료할 수 있다는 사람은 예수님의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는 자신감과 능력은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게 합니다. 마치 우리들이 나의 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 예수님이 흘리신 십자가의 보혈로 나와 용서를 구하는 듯이,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경험하려면 38년 된 낙오자처럼 예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삶이어야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모습이 예수님께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고민해야합니다. 예수님의 눈에 띄는 사람인가 예수님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인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의 삶의 모두가 예수님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철저한 낮아짐이 있어야합니다. 우리의 모든 부분들이 예수님께서 만지시고 도와주셔야 한다는 철저한 신뢰와 낮아짐이 잇어야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능력이 주어지고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시편40:1-4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