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8-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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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7일 누가 평화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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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목사님
 조회 :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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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마가복음 2장23~28절
2: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쌔 그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2: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희가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
나이까
2:25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핍절되어 시장할 때에 한 일
을 읽지 못하였느냐
2: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2: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사람을 제대로 평가한다는 건 쉽지 않지요? 어떤 인물을 정확하게 평가한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말하는 걸 보아도 사람을 제대로 평가한다는 게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사람마다 다르게 평가를 해요. 한쪽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민족통일을 가로막은 독재자라고 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한쪽에서는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킨 위대한 영도자라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요. 김대중 대통령도 그렇지요? 어떤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이야말로 세계적인 민주투사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한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은 지역을 이용해서 출세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 하는 사람이 있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춰서 좋다하거나 나쁘다고 말을 해요. 어쩌다 정치 이야기를 하다보면 좋다 나쁘다는 평을 하게 되는데 그때 참 난감할 때가 있지요? 침이 마르게 좋다고 칭찬하는 사람 앞에서 아니라고 말하기가 미안하고, 나쁘다고 비판하는 사랑 앞에서 좋다고 이야기하기도 미안해서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버리지요.
평가하는 걸 보면 각각 달라요. 이렇게 평가가 다른 이유는 기준이 서로 달라서 그렇지요. 기준이 서로 일치가 되면 이야기가 잘 통하고 기분이 좋을 텐데, 일치가 잘 안 돼지요? 가정도 그렇지요? 부부가 의견이 같으면 다툼 없이 평화롭고 재미있게 살 수 있지만 의견이 다르다보니 다투게 되고 다투다보면 서로 상처를 받아요. 교회도 마찬가지지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일치가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다 나와 같을 수 없기에 기분이 상할 수가 있어요.
오늘 말씀에도 바리새인의 기준과 예수님의 기준이 일치가 되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어요. 제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예수님 바리새인들이 충돌하고 있어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참 답답해요. 바리새인들이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시비를 걸려고 눈여겨보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계속 따라다니고 있는데, 제자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을 하고 있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난번에는 금식하는 날 무식하게 먹다가 꼬투리 잡혀서 예수님과 논쟁을 하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밀밭을 지나가다가 밀을 잘라서 먹는 거예요. 남의 밀밭을 지나가려면 곱게 지나갈 일이지 왜 남의 밀을 잘라서 먹어요. 그것도 다른 날도 아닌 거룩하다는 안식일 날 밀을 잘라 먹으니 바리새인들이 가만히 있지 않지요. 마가복음7;1-이하에서도 제자들이 더럽게 손도 씻지 않고 빵을 먹다가 비판을 받아요. 제자들이 꼬투리 잡힌 걸 보면 계속 먹는 것 때문이 예요. 그것만 보아도 제자들의 수준을 알 수 있겠지요? 좀 유식하고, 예의범절이 제대로 된 사람들을 제자로 뽑아서 데리고 다니시지, 교양 없는 사람들을 데리고 다녀서 편안한 날이 없어요. 제자들 때문에 비난과 공격을 당해요. 예수님은 병자를 고쳐주고 귀신을 쫓아내서 사람들을 회개시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제자들이 옆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니까 예수님이 비난을 받아요.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행동을 잘 못하면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아요. 예수님을 아예 인정 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비난하게 돼요.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조심해서 살아야 돼요. 소중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서 비난받아서는 안 돼요.
사실 제자들은 이때 예수님 때문에 공인이 되어있었어요. 옛날처럼 고기나 잡고, 세금이나 징수하러 다니는 개인의 삶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많은 사람들 앞에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노출이 된 공인이었어요. 공인이 되었으면 자신은 물론이고,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위해서도 행동을 조심해야지요. 그런데 공인이 된 사람들이 안식일 날 남의 밀밭을 지나가다가 밀을 잘라서 먹으니 그걸 본 바리새인들이 가만히 있었겠어요? 옳거니 딱 걸려들었다 하며 예수님께 와서 따집니다. 거룩한 안식일의 규칙도 모르는 무식한 당신의 제자들의 행동 좀 보시오.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 보다, 병을 고치는 것 보다, 귀신을 쫓아내는 것보다, 당신 제자들이나 거룩한 안식일을 제대로 교육 시키라는 거지요. 모든 것 중단하고 제자들 교육 제대로 시키라는 겁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도 사생활에 얽매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 예요. 온 동네를 환하게 비추며 살아가는 완전히 드러난 공인이 예요. 그래서 청소할 때도 예수님을 드러내는 공인으로 청소해야 되고, 설거지 할 때도, 공부할 때도 하나님 나라를 밝히는 공인으로 살아가야 돼요.
신명기23:25에 보면 제자들이 밀을 잘라먹는 건 잘 못이 아니 예요. 바리새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밀 이삭을 잘라먹은 것 가지고 문제 삼지 않았어요. 거룩한 안식일에 이삭을 잘라서 먹는 일을 한 행동 때문에 문제를 삼고 예수님께 따지는 겁니다.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대단히 중요한 날이었어요. 안식일 날 일을 한다는 것은 신앙을 버리는 것으로 취급했어요. 심지어 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을 하다가도 창과 칼을 놓고 앉아 있다가 죽을 만큼 중요하게 여겼어요. 안식일에는 500m를 움직이면 안 된다고 규정했어요. 이 안식일이라는 단어는 출애굽기16:23-30절에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성경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며, 짐도 지지 말고, 불도피우지 말라고 규정했는데, 유대인들은 성경 외에 안식일 규칙을 많이 만들어 지키게 했어요. 그렇게 안식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 앞에서 제자들이 안식일 날 이삭을 잘라먹는 일을 했으니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겠지요. 그래서 안식일 규정을 범한 제자들을 구경만 하고 있다고 예수님을 비난하며 추궁을 하는 겁니다.
그 때 예수님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다윗이 자기 부하들과 함께 사울에게 쫒기며 며칠 동안 굶주리다가 성전에 들어가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금지된 거룩한 떡을 먹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이 생각하는 안식일의 기준과 바리새인들이 생각하는 안식일의 기준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우리 다 같이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27-28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예수님이 생각하는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지요?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마태복음12:11-12에서도 예수님은 안식일에 생명을 구원하는 선한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규정을 정해두고 사람을 저주하고 비판하고 기죽게 만들고 죽이는 생활을 했어요. 이것이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의 차이점이 예요. 바리새인은 비판하고 상처 주며 죽이는 생활을 하지만, 예수님은 상처를 치료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생활을 해요. 굉장히 다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과 바리새인 중에 누구의 삶을 따라 살아야 합니까?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상처를 싸매주는 삶을 살아야 되요.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내는 삶을 살아야 해요.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이 말이 상처를 치료하는 말인지, 상처가 되는 말인지 깊이 생각하고 해야 돼요. 내가 하는 행동이 꺼져가는 생명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생명을 소멸시키는지 살피고 행동해야 돼요.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행복이 찾아와요. 기쁨이 찾아와요. 하나님의 축복이 찾아와요. 사랑하는 여러분! 치료하고 싸매고 살리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 생활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행복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5, 8. 7 북부해변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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