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정원

                        이상달목사(창조교회담임)

  삼위일체 하나님은 창조 계시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와 사역을 알리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창설하셨을 뿐 아니라, 언약을 통해 그 나라를 이루어 가셨다. 첫 사람 아담을 중심으로 그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과의 언약이 파기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즉시 은혜의 조치를 취하여(창3:15), 아담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고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셨다. 그 후,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교회의 실체를 드러내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땅을 맡기셨으나,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소유이다(창1:1, 시24:1).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구원하시면서 주신 언약 속에도 잘 나타나 있다. 세계가 다 하나님께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내 소유가 되겠고,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이스라엘 이라는 교회 공동체를 향하여 언약하셨다(출19:4-6).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며 땅에 속한 모든 것도 하나님의 것이다. 분명한 것은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사고 팔수가 없다. 땅을 사고파는 제도는 분명 죄의 결과로 이방나라에서 들어 온 것이다.

  땅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식물을 내었고(창1:11-12), 과목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었다. 무수히 많은 꽃들과 과목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수많은 동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창1:24-25). 땅은 풍부함과 다양성을 드러내는 가운데 생명을 낳았고, 하나님의 축복을 입은 부요함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땅을 자신의 아름다운 정원이 되도록 창조하셨다. 즉,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영토로서 창조하셨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자신의 우주적 성전의 터전으로 땅을 창조하셨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땅을 통하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땅에 화려한 옷을 입히셨다(시104:1).

  하나님은 그 땅 위에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창조의 왕관을 씌우셔서 하나님의 정원, 즉,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고, 가꾸고, 다스릴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다(창1:26-31, 2:4-15, 시8편).

  인간은 하나님 나라의 봉사자이자 창조의 탐구자이다. 하나님 나라의 대리 통치자로서 맡기신 정원을 잘 지키고 개발하여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그 본성을 따라 살 수 있도록 다스릴 책임을 부여 받았다. 아담의 통치는 사물의 본성을 알고, 그것을 활용함으로 처음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증진 시키는 것이다(창1:22, 28).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지어진 자녀들과 함께 교제하기위한 장소로 땅을 만드셨다(창3:8). 교제는 하나님 나라의 섬김을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은 교제를 위하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다. 자녀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교통하기를 기뻐하는 장소로 땅을 만드셨다.

  하나님 나라의 봉사자로 부름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정원을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차게 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이 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말하여 주고 있다. 즉, 성경에서 하나님, 인간, 땅은 성경의 위대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간은 땅에 속해있으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맡긴 첫 번째 사역은 땅의 청지기 역할이다. 땅의 청지기로 우리가 할 일은 구원 받은 자로서 이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언약의 땅을 약속하시고 창23장에서 법적근거까지 마련하여 주셨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향년 127세에 하나님 나라를 이어가는 생명들의 어머니로서 사명을 마쳤을 때, 그는 아내의 매장지를 헷족속에게 은 400세겔을 주고 사서 장차 후손들이 들어갈 언약의 땅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에서 구원하셨다. 가나안 전쟁이 겉으로 보기에는 여호수아가 정복한 것처럼 생각 되지만, 성경을 깊이 보면 이는 하나님의 심판전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사람들로 하여금 상속권을 박탈하신 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맡기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 땅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친히 왕이 되셔서 다스리는 회복된 에덴동산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스라엘백성은 구원 받은 백성으로서 땅을 관리하는 청지기이자, 온 세상을 향하여 인간이 어떻게 땅을 소유해야 하는 가를 알려 주어야 할 책임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서 그들과 언약을 맺지 말며, 결혼을 금하고, 모든 우상숭배와 불의를 제거하고, 하나님 나라의 보좌의 기초 사상인 의와 공평으로  회복된 정원을 지키며, 가꾸고 다스려야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백성이 된 우리에게도 이 땅을 맡기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을 가지고 땅을 소유하는 법을 세상에 알려주어야 할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를 감탄하고, 경탄하며, 그를 경배하고 감사하는 삶의 방식을 온 세상에 알리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정원인 땅을 회복된 진리의 말씀으로 가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