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21:18-25 제목: 주어진 사명

내일이면 2007년이 사라지게 됩니다.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요?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이 있었겠고 슬픔과 어려움의 고통의 시간을 보낼 때도 있었지요? 슬픈 시간이나 즐거운 시간이나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음을 믿습니다. 2007년도 마지막 예배를 요한복음21장으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21장은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직접 보고 들은 행적을 기록한 4복음서의 마지막입니다. 요한복음21장에 대해서 신학자들 사이에 요한이 기록했다 요한이 기록하지 않았다는 등 많은 논란이 있는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은 21장을 최종적인 결론으로 매듭짓는 에필로그로 요한이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21:20-, 24-25를 보면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제자라고 밝히고 있고, 예수님이 하신 일들이 너무 많아 다 기록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20:31에서도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다 기록할 수 없고, 예수님을 믿어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이 말씀을 기록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날 호주교회 빈센트 장로님 가정과 저희 가정이 고스포드근처 테리갈에 있는 장로님 댁을 함께 갔었어요. 참 넓고 컸어요. 함께 장로님 댁을 돌아보며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30년 전에 어떻게 이곳에 땅을 사둘 생각을 했느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일들을 하다가 나이가 들면 이곳에서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며 인생을 조용히 정리하기 위해 사두었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려는 장로님의 말씀이 감격적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생각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참 부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장로님에게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명을 준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명을 주셨어요. 믿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1-, 23-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셨어요. 그런데 그들은 선교의 현장으로 가지 않고 물고기를 잡으러 디베랴 바닷가로 갔습니다. 21:2-에 7명이 갔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사명을 잃어버린 거지요. 예수님은 죽었다. 실망이다. 예수님이 부활했다. 그런데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 이제 우리 고기 잡으러 바다로 가자라며 예수님이 부탁하신 사명을 잃어버리고 떠났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7명의 제자들을 만나서 말씀을 나누는데 부각되는 인물은 베드로와 사랑받는 제자 요한 두 명입니다. 베드로는 제자들의 대표이고 리더이며 성격이 급한 사람이었고, 요한은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예수님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입니다. 베드로와 요한 이 두 사람은 13장의 최후의 만찬자리 이후로 계속 대조를 이루며 선의의 경쟁관계로 나옵니다.

오늘 말씀에도 역시 두 사람의 사명과 죽음이 비교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을 사랑으로 영혼을 보살피는 사명을 받았고(15-17), 요한은 성도들의 구원을 위해 지금까지 말씀을 기록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24-25). 두 사람의 사명이 아주 다르지요? 사명만 다른게 아니라 두 사람의 죽는 모습도 다릅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팔을 벌리고 순교 당하여 죽게 되고(18-19), 요한은 오래 오래 살다가 죽을 것을 말씀합니다.(22-23)

베드로와 요한 이 두 사람의 사명 중에 누가 더 가치 있고 고귀한 사명을 가졌을까요? 

베드로와 요한 이 두 사람의 죽음 중에 어떤 사람이 더 우월하고 영광스러운 죽음일까요?

하나님의 자녀들 모두가 똑 같은 사명을 가지고 똑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을 지키는 사명이 있고, 요한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로마서12:에 나오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적합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주신 사역은 비천하거나 귀함의 차이가 없습니다. 모두 귀하고 소중한 사역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역은 모두가 값지고 귀한 사역입니다. 그럼으로 서로의 사명을 인정해 주고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나님 나라의 임함을 위해 세워주며 아끼며 함께 가야 합니다. 믿습니까? 죽는 것도 그렇습니다. 일찍 죽는 순교하는 죽음이 있고, 장수하면서 사명을 다 하는 죽음도 있습니다. 두 가지 죽음 모두가 가치가 있고 영광스럽습니다.

우리는 자칫 내가 가진 사명이 다른 사람이 가진 사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가진 사명이 내가 가진 사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은 틀린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명은 모두 가치있고 고귀합니다. 이제 우리는 열심을 품고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사명을 잘 이루며 가야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 자신에게 가장 좋고 적합한 사역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받은 여러분은 소중하고 영광스런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하고 귀한 사역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를 온 열방에 확대시켜 나가는 축복의 삶이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