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19장16-21제목: 생명력이 넘쳐나는 공동체

두 번째 설교의 마지막 부분인 (신 19장-26장)-내용은 율법 중에서 주로 이스라엘이 가정과 사회에서 거룩한 백성을 살기 위해 준수해야 할 내용들, 즉 \"가정 및 사회적인 규정들

70년대 양희은씨가 부른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를 젊은이들이 많이 불렀는데 노랫말이 참 좋습니다. \'아주 옛날 깊은 산 오솔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었는데. 이 연못엔 아주 예쁘게 생긴 붕어 두 마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이 두 마리의 붕어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지만 서로 싸우다가 그 중 한 마리의 붕어가 죽게 되었습니다. 이제 연못에는 한 마리의 붕어만 남게 되었는데 이 붕어는 온 연못이 마치 자기의 세상 인 양 활개를 치며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얼마 전에 죽은 붕어가 연못에서 썩게 됩니다. 그러자 차츰 연못에 있는 물이 썩게 되고, 그 결과로 그동안 연못 안에서 활개를 치며 돌아  다니던 남은 한 마리의 붕어도 물이 썩는 바람에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연못엔, 더 이상 아무 것도 살지 않는 더러운 연못으로 변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이 자그마한 연못이라 생각한다면 두 마리의 붕어는 바로 우리들 자신을 의미합니다. 서로 한 연못에서 이웃과 함께 화목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살았더라면 누구 하나가 죽는 일도 없이 그리고 연못의 물이 부패되는 일도 없이 잘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 마리를 죽임으로써 결국엔 자신도 죽고 마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너를 물리쳐야 하고, 네가 없어지면 난 잘 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를 죽인 것이 결국은 나를 죽이는 꼴이 되었다는 이 노래는 오늘날 끊임없이 남들과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함께 있을 때는 불편하게 느껴지고 내 몫을 빼앗기는 것 같아 없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없어지게 되면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에 위기가 옵니다. 그래서 운명의 공동체라고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선택한 이스라엘 공동체가 위기에 빠져 힘없이 죽어가는 공동체가 아니라 생명력이 넘쳐나는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반영하기를 원했습니다.  모세는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려 생명력을 상실한 공동체로 만드는 요인을 15-에서 악과 죄가, 16-에서는 위증이, 18-에서는 모함이라고 말합니다. 악과 범죄가 많은 공동체는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거짓 증인들이 득세하고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남을 모함하여 위험에 빠뜨리는 공동체는 부패가 심해져 썩게 되고 결국은 모두가 죽게 되는 비극을 낳습니다.

사실 이러한 비극들이 한국 사회공동체에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은 거짓 증인을 세워 밀어붙이고 모함하는 힘 있는 사람들에게 당하는 불공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거짓 증인을 하거나 모함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 유익을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고린도전서13:5에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데 진정한 사랑이 사라짐으로 자기의 유익만을 챙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EX) 구원을 위해 세워진 거룩한 교회 공동체에서도 그런 실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앙은 바닥을 치든 뭐하든 나만 신앙성장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평안하고 기쁘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작은 생각 하나가 거룩한 공동체를 정체 상태에 머물게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모두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모세는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악과 거짓 증인과 모함을 경계 시킨 후 19-20에서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되는 길을 제시해줍니다. 생명이 넘치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려면 위증의 악을 제거하고, 위증의 댓가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모든 공동체에게 보여 주어서 범죄를 미리 예방하도록 설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거한다는 말은 \'태우다\', \'먹어치우다\'의 뜻으로, 불로 깨끗이 소각시키거나, 먹어 치움으로써 흔적조차 없애는 것을 말합니다. 구원이 실현되어지는 거룩한 공동체는 살전5:22 말씀과 같이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려야합니다. 구원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교회 공동체에는 악의 흔적과 모양이 남아 있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공동체가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악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악이 철저하게 제거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고가 되어서 죄를 예방할 수 있게 되어 공동체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 북부해변장로교회가 악에 물들지 않고 악을 경계하고 철저하게 제거하며 나아가면 하나님이 숨겨둔 7000명의 의인들을 동원하여 생명력이 넘쳐나는 공동체가 되어 온 땅에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믿습니까?

오늘 말씀에는 악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21-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운으로 아는아 손은 손 발은 발로 보복하여 제거하라고 합니다. 이보복법은 오늘본문 21-과 출21:23-레위기24:17- 세 곳에만 나옵니다.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보복법의 근본 원리는 감정에 치우쳐 죄 값 이상의 앙갚음을 함으로써 계속 이어지는 보복의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질서와 보호의 정신이었다. 이러한 근본정신을 예수님께서 마태복음5:17에서 완성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갚는 인간의 단순 논리를 초월하여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의 법\'을 가르치셨다(마5:28-44). 즉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보복법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말미암아 \'오른 뺨을 치면 왼뺨까지도 돌려대라\'는 원수 사랑의 법으로 승화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용서의 법이 곧, 오늘날 기독교 공동체의 근본정신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이 살아날 때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음의 근본정신인 사랑이 있는 생명력이 넘쳐나는 공동체만이 참다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복음을 외치는 것만으로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악을 선으로 바꿀 수 있는 공동체가 생명력 잇는 공동체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