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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1 20:40
젊은세대의 선택
 글쓴이 : 채승범
조회 : 1,598   추천 : 0  

상형문자로 가득 찬 이집트 피라미드의 어느 벽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요즘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

믿거나 말거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세대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기성세대나 기성세대와는 너무 다른 사고방식의 신세대가 서로 갈등하고 타협하며 인간의 역사를 써 내려온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그 갈등의 파장은 더욱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집트시대에는 세대차이가 한 30여년(262,800시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오늘날은 당사자들의 말을 빌리면 2(17,520시간) 차이만 나도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하니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세대차이의 간격도 3천년만에 15배나 빨라진 셈입니다.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어른들의 기대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 삶, 다시 말하면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며 전혀 모험적이지 않은 삶을 이상적인 젊은이의 삶이라고 규정지었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진취적이고 프론티어적인 삶보다는 튀지 않고 다수에 묻혀가는 삶이 환영 받으며,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 신체에 위해가 되는 조그마한 위험도 불효라고 하여 금지하였습니다. 우리 말 중에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철이 들었다라고 할 때, 철이란 매우 한국적인 단어로 시간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성숙했다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단어입니다. 그것은 곧 기성세대의 눈높이에 어느 정도 맞춰진 것을 의미합니다. 기성세대는 신세대들이 자신들과 같은 프레임 안에 들어 오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세대를 교육, 설득, 지도, 회유, 협박(?), 세뇌, 꾸중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때는 철없는 젊은이였지만 결국 어느 순간 철이 팍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나의 프레임을 젊은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기성세대의 프레임 안에 들어가는 철이 드는 것이 과연 옳고 좋기만 한 것일까요?

모든 젊은이들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그래서 모험적이고 선구자적인 선택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회피한다면 과연 사회는 발전할 수 있을까요? 그 젊은이들이 아무리 잘 되어봐야 그 부모세대 정도 밖에 못 되는 것은 아닐까요? 평생 부모님 곁에서 좋은 아들과 딸로 산다면 과연 그런 평화로운 삶을 몇 세대씩 유지 할 수 있을 만큼 사회가 발전하고 부강해질 수 있을까요? 정체된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보면서 이제는 젊은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 때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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