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17장20-21 우리 가운데 임한 하나님의 나라

지난 주일에는 예수님이 두 번째로 많이 다루셨던 주제인 재물에 관한 말씀을 함께 나누었는데 오늘은 첫 번째로 많이 다루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합니다. 나라는 지상에 있는 나라와 하늘에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지상에는 조그만 나라를 모두 포함해서 263개의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기독교에서 발간되는 기도정보에는 237개의 나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유엔회원국으로 가입된 나라는 191개 나라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세계에서 가장 소국의 하나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요? Hutt River Province 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입니다. 퍼스(Perth)에서 북쪽으로 595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울릉도 크기만한 나라입니다. 1970년대 밀 경작에 대한 터무니없는 높은 조세정책에 크게 반발한 레오나르도(Leonard)라는 농부가 헌법의 헛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결국 호주로부터 독립하여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 이후 호주정부에서 역사를 되돌리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확고한 의지와 철저한 법적 대응을 앞세운 레오나르도 왕에게 굴복당하여 왕국이 현재까지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우표 돈 여권 군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지구상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200개가 넘는 많은 나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나라는 단 한 곳뿐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하늘나라에는 관심 없고 마치 이 땅에 있는 나라들이 영원한 도성으로 생각하고 집착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이 땅에 영원한 도성이 없음을 알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전서1:4 말씀처럼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썩고 더럽고 낡아지는 세상나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이 축복의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기로 결단한 사람입니다. 땅에 속한 나라의 허무함을 알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축복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성도라고 부릅니다. 성도라 부름 받은 사람은 세상 나라에 집착하고 사는 사람들과 반드시 삶이 달라야만 합니다. 여러분의 일기장을 열어보십시오. 일기장이 없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뒤안길을 돌아보시고 하나님나라 쩍으로 기울어져 살았는지 세상 나라에 집착한 쪽으로 기울었는지 측정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세상에 집착해 살아왔다면 하나님 나라 쪽으로 각도가 기울도록 조절해야합니다. 그렇지 않ㅅ으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그리스도인이 되겠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걸 포기해야합니다.

오늘 20-말씀에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에 대해 질문한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에 관심을 가진 듯 보이지만, 그들의 삶은 세상 나라를 추구하는 사람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말하지만 진정한 하나님 나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사는 사람은 생활이 반듯하지만, 세상 나라에 집착하며 사는 사람은 삶이 어지럽고 좋지 않습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지만 그들은 세상 나라에 온통 집착되어 있어서 삶의 구석구석들이 송장처럼 썩고 외형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님 나라에 관심 있는 척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20-입니다. 그들의 질문이 어디에 초점이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때가 언제인가에 초점이 모아져 있습니다. 사실 때를 알게 되면 삶을 쉽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후 종말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때를 알게 된다면 긴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관심 없이 살아도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불쌍한 이웃을 챙기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 살아도 괜찮습니다. 세상나라에 취해 마음껏 즐기며 살아도 문제없습니다. 희생과 고난을 거부해도 상관없습니다. 때를 알면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습니다. 때가될 즈음에 맞춰 돕고 희생하면 됩니다. 어쩌면 바리새인들은 이런 얄팍한 생각을 하며 하나님 나라의 때를 질문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답변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예수님의 재림 때 완성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예수님은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걸 눈으로 볼 수 없다고 합니까? 성경의 모순일까요? 아니면 예수님이 잘 못 말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장차 오게 되는 나라와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진 나라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장차 올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 때에 완성되는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지만 예수님이 20-에서 말씀하신 지금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볼 수 없는 나라를 보려고 애를 씁니다. 볼 수 없다는데도 보기를 원합니다. 보여 달라고 떼를 씁니다. 예수님을 아주 난처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의 두 번째 답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걸 더 확실하게 매듭지어 줍니다. 21-를 다시한번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에 있다고 하지요? 너희 안에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너희 안에 있다는 이 말씀을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그 견해는 잘 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질문했던 바리새인의 마음에는 아직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은 그 현장에 있었던 제자들을 포함한 그리스도의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여기 있고 저기 있는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들이 모인 그리스도 연합체 안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으로 우리 가운데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는 머나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가까운 곳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바로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졌음으로 멀리에서 찾지 말아야 합니다. EX) 어떤 사람은 행복을 멀리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멀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쁨도 평화도 멀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꾸만 자꾸만 먼곳을 향해 눈길을 둡니다. 행복도 예수믿는 우리 공동체가운데 있습니다. 은혜도 지금 이 자리 공동체 안에 있습니다. 기쁨도 사랑도 평화도 모두모두 지금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믿으십니까? 멀리에서 찾으려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하십시오. 행복도 은혜도 기쁨도 평화도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이 사실을 놓치면 영적 방랑자가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당연히 가까이 계십니다. 사도행전17장27절 후반 부분을 읽겠습니다.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달리 말해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하나님 우리에게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숨결소리보다 더 가까이 계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께 붙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계신 분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을 멀리 계신 분으로 생각한다면 거의 틀림없이 여러분은 아직도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일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듯이 그 나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결코 멀리 계신 분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가까이 계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하나님께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여러분의 삶이 이전보다 몰라보게 달라질 것입니다. 두려움의 순간에도 용기가 날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죄를 지어야 하는 현장에서 뛰쳐나오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활이 놀랄 만큼 거룩하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이 온 세계를 밝게 비추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