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2장4-8 가장 위대한 선언

저는 예수님의 제자를 생각할 때 가장 억울할 것 같은 사람이 도마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도마는 요한복음14장에서 예수님이 처소를 예비하기 위해 하늘나라로 가서 에비한 후에 다시 와서 그곳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말을 듣고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떻게 압니까? 라고 의문스럽게 질문합니다. 20장에서는 제자들이 도마에게 십자가에 죽으셨던 예수님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보았다고 하자 나는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자국 흔적을 보고 창에 찔린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도마는 이 두 사건으로 부정적인 이미지인 의심 많은 제자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 중에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가장 많은 질문을 한 사람이 하박국 선지자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를 구약의 도마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박국 선지자나 도마가 제기한 의문들을 잘 보면 누구나 제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두 사람은 누구나 당연히 질문 할 수 있는 질문을 했어요. 도마나 하박국 선지자를 의심 많은 믿음이 없는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제기한 의문들은 당연한 것이었어요. 오히려 무턱대고 믿어야한다며 무모하게 달려드는 사람보다 신앙적인 접근이 훨씬 더 좋은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의문이 있어도 무조건 믿어야한다며 달려드는 사람은 신앙이 좋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생각은 옳은 판단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스타일이 다르듯이 신앙생활에도 스타일이 다릅니다. 베드로처럼 무조건 믿고 보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도마나 하박국 선지자처럼 따져보고 믿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옳고 저 스타일은 틀렸다는 흑백 논리로 설명되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스타일을 인정하며 함께 순례의 길, 신앙생활의 길을 걸어 가야합니다. 사도바울도 로마서12:3에서 보면 바울은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분량이 있음으로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며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스타일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살아가는 삶이 믿음에 이끌리어 사느냐 자기 기준대로 살아가느냐 입니다. 분명한 건 의인은 믿음에 이끌리어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의를 입지 못한 사람은 자기 기준에 의해 삶을 이어갑니다. 오늘 우리가 보았던 말씀에는 하나님의 의를 입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과 의와 관계없이 자기 맘대로 살아가는 바벨론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4-를 보세요. 의인이 아닌 바벨론이 살아가는 방식과 의인이 살아가는 방식이 나오지요? 하나님의 의를 모르는 바벨론은 마음이 교만하고 정직하지 못하게 살아가는데, 하나님의 의를 입은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아름답게 회복되어지지만, 교만과 거짓으로 살아가는 바벨론은 마음대로 살았던 그 행위가 부메랑이 되어 멸망하게 됩니다. 악한 사람이 잠시 잘되고 풍요롭게 되는 것 같지만 머지않아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방관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살아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가 5-20절에 자세하게 나옵니다. 5-20절을 잘 살펴보면 5번의 화있을진저 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믿음으로 살지 않고 자기마음대로 살았던 바벨론이 어떻게 망하는가를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의인은 믿음으로 살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4-에나오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이 말씀은 평범하게 듣고 흘러보 낼 말씀이 아닙니다. 인류에게 소망이 되는 가장 위대한 선언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이 위대한 선언이 어떻게 구원의 길을 열었고, 이 위대한 선언은 구원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해주었습니다. 바울은 이 위대한 선언을 로마서1:17에 인용했고 이 말씀을 모토로 삼고 살았습니다. 이 위대한 복음의 선언을 위해 고난을 당하고 목숨까지 바칩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남으로 믿음으로 구원에 이fms다는 사실을 알았고 구원을 방은 이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살아야함을 알았습니다. 결국 바울은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을 고난을 당하며 선포하며 살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바울 이후에도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이 위대한 선언이 손상되지 않고 계속 되었지만 중세 교회가 극도로 타락의 길을 걸으며 행위가 구원에 이르게 하고 행위를 통해 보상 받는다는 행위론이 지배하자 개혁자들이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이 위대한 선언을 모토로 일어나 교회를 회복시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교회는 다시 교묘하게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이 위대한 선언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확실하게 정립해두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으로 산다는 말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만사형통을 가져온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회는 믿음으로 살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있어서 잘 되고 형통해 진다고 가르칩니다. 그 말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해합니다. 얼마나 좋아요. 그렇지요? 언뜻 들으면 그럴듯합니다. 마치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에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회개할 필요없어요. 우리는 이대로 행복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예루살렘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처참하게 멸망당하고 나서 거짓 선지자들의 달콤한 말이 아니었구나 후회했던 것과 같습니다.

의인이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은 어떤 어려움과 힘듬에도 무너지지 않고 하나님 한 분만을 신뢰하며 회복되어질 하나님의 시간을 감사하며 기다리는 신앙을 말합니다. 의인이 믿음으로 산다는 의미는 내 뜻을 포기하고 주님과 함께 라면 죽음도 좋다는 삶을 말합니다. 의인이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고난 중에 나의 죄를 폭로하고 회개하여 고난이 왜 왔는지 죄를 해결하는 삶을 말합니다. 믿음으로 살면 내 뜻대로 모두 이뤄져서 잘 먹고 잘살게 된다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EX)지난 정기제직회때 큰 은혜가 되었음...최집사님......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는 일들을 할 수 잇는 교회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런 참 믿음을 가진 분들이 의인은 세상에 믿음으로 살리라는 선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믿으면 잘되고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일그러진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경쟁을 부추겨서 부패하고 타락한 사회를 만드는 주역이 됩니다. 참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사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참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서 가정의 소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참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서 사회에 소망의 등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참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신실한 공동체를 세우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시편37:1-6을 함께 읽으며 오늘의 말씀을 맺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