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9:1-12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오늘도 옆에 분과 인사를 나누시지요. 잘 지내셨는지 안부를 물으시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읽으셨습니까? 사랑하며 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야고보서2:1-4, 2:15-16에서 사랑하며 살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어떤 건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1-4은 주일날 교회에 금가락지를 낀 부티 나는 사람과, 허름한 옷을 입은 빈티 나는 두 사람이 교회 입구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내하는 사람이 부티 나는 사람에게는 잘 대해주며 친절하게 하는데, 빈티 나는 사람에게는 들어오든지 말든 내버려두는 사람은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15-16에는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 춥지 않게 옷을 입으라하고 배고프지 않게 먹으라고 말만 합니다.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실제적인 도움을 주며 삽니다.

사람들 중에는 즐거운 파티가 벌어지는 자리에는 늘 보이는데, 힘들고 어려운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즐거운 파티 자리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자리에 가면 어김없이 언제나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랑하며 사는 사람일까요? 예배를 드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여버분 모두가 사랑하며 사는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더럽다고 접근하지 않던 사람들을 찾아가 사랑으로 감싸 주었습니다. 무시당하는 사람을 찾아가 사랑을 쏟아 주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다른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볼 수 없다는 것 답답하겠지요? 볼 수 없다는 건 답답하고 힘든 것이 분명합니다. 눈을 가리고 술래잡기 놀이를 해보면 볼 수 없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답답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지 못함이 오히려 유익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적으로는 더 큰 유익을 누리는 축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산다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볼 수 있어서 좋기는 하겠지만 보는 것을 잘 못 보게 되면 차라리 보지 않는 것 만 못합니다. 세상을 보고 사는 과학자들 중에 세상을 잘 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 솜씨에 감탄하고 감사하지만, 잘 못 보는 사람은 하나님과 싸움을 합니다. 창세기3:6에 죄가 보는 것을 잘 못 보아서 일어났습니다.

그런 면에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장님을 불행한 사람으로 취급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지 못한다는 건 분명히 불편함이 있습니다. 5-에 불편함을 격고 있는 장님에게 빛이신 예수님이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이 장님에게 다가갔을 때, 제자 중 누군가가 저 사람은 누구의 죄 때문에 장님이 되었느냐고 분위기에 맞지 않는 생뚱맞은 질문을 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율법처럼 중요하게 여기던 미드라쉬 문헌과 속담에는 사람은 죄의 결과로 질병을 갖게 된다고 기록 되어 있고,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에스겔18:20에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음으로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하는 율법적인 속담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으셨습니다.

제자들의 질문을 보면 제자들까지도 이러한 유대적인 풍습과 율법적인 사고에 깊이 물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의 질문은 율법적이 엇고 유대적인 사고였습니다.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느냐를 판단하는 사람과, 모든 병을 죄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아직도 영원한 생명을 주는 복음을 모르고 율법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3-에서 이렇게 율법적인 사고에 길들여진 제자들의 생각을 바꿉니다. 율법적인 생각을 바꾸게 하는 말씀이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는 이것이 복음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관심 없고, 누가 무얼 했느냐에 관심을 둡니다. 성경을 쭉 읽어보세요. 율법에 매여 있었던 서기관들 바리새인들은 항상 왜 그렇게 했느냐? 저 사람은 왜 저러느냐? 예수는 왜 안식일에 병을 고치느냐? 모든 걸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불평하고 비판합니다. 이런 율법적인 사람은 지치게 만들고 피곤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복음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관심을 가집니다. 복음의 사람은 부족함을 보면서 부족해서 힘들다가 아니라 저 부족함을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해서 채우실까? 기대를 가지고 바라봅니다. 잘못된 행위를 보면서도 왜 저렇게 잘못을 하는가 비판하지 않고 하나님은 저 잘 못을 어떻게 고쳐서 하나님을 나타내실까? 희망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뭔가 해주시지 않겠어요? 그래야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지 않겠어요? 여러분 모두가 복음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능력을 일으키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교회 모든 지체들이 복음의 사람이 되어 위대하신 하나님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7-에보니 예수님이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보지 못한 소경의 눈을 완전하게 치유했습니다.

진흙에 침을 뱉아 뭉개서 눈에 바르고 보냄을 받았다는 뜻을 가진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로암에서 눈을 씻자 온 세상이 환하게 보였습니다. 밝은 눈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나무를 보았습니다. 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었고, 아름답다고 말만 들었던 꽃이 얼마나 예쁜지 확인할 수 있었고, 부모형제가 어떻게 생겼는지,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어떤 모양으로 날아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완전하게 치유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이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소경이 밝은 눈으로 보게 되는 치유를 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났습니다. 불쌍한 소경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8-이하를 보면 구걸하던 사람이 어떻게 해서 눈이 떠졌느냐 심지어는 소경의 부모에게 소경이었던 당신의 아들이 정말 맞느냐고 묻고, 다시 본인에게 정말 예수님이 눈을 뜨게 했느냐며 깜짝 놀라 야단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하신 일을 똑똑히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며 살고 싶습니까? 지혜와 돈과 명예와 재능을 보여주고 싶습니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경에는 3가지 십자가가 나옵니다. 요한복음19:15-22에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 죽으신 십자가가 있고, 갈라디아서2:20에는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는 십자가가 있고 고린도전서15:31에는 예수님을 위해 내가 죽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위해 내가 날마다 십자가에서 죽어야 합니다. 내가 날마다 죽어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내가 죽으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소경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 것처럼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어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