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33장26-29 축복의 사람

여기 컵에 물이 반이 들어있는데 이 컵의 물을 보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물이 절반 밖에 없네? 라고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고, 물이 절반이나 남아있네 라고 반응을 보일 수 있고, 그리고 차라리 없는 게 났지 반 컵이 뭐야 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똑 같은 환경과 똑 같은 양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뒤르켐이라는 사회학자는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라는 책에서 사회가 과학화되고 발달되고 풍요로워 질 수록 만족을 보고 감사하는 사람보다는 부족함을 보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넘쳐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에 대한 반응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신 부분을 보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며 불평하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반을 보이며 사는 사람이 축복의 사람일까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은 축복의 반응을 하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세는 33장에서 자신의 생애 마지막을 정리하는 하면서 축복을 하고 있는데 1-25에서는 이스라엘의 12지파 하나하나를 축복을 합니다. 그리고 26-29에서는 열두 지파가 속해 있는 민족 공동체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12지파와 민족공동체에게 했던 축복을 보면 물 컵에 가득 채워진 축복이 아니라 다 채워지지 않은 부족한 축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은 당연하게 모든 것에 만사형통 완벽하게 채워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세는 몇몇 지파가 모든 축복을 몽땅 독점하는 축복이 아니라 각자 필요한 축복들을 받아서 서로 나누고 채워주는 형태의 축복입니다. 그 지파에 가장 적합한 축복을 했습니다. 유다 지파에게 필요한 축복, 갓 지파에게 있어야 할 축복, 베냐민지파에게 적절한 축복을 했습니다. EX) 저는 어렸을 때 우리 동네에서 가장 잘 살고 가장 큰 기와로 된 집 밑에 있는 초가집에서 살았습니다. 당시에는 대부분이 초가 집이였고 몇 가정만 기와 집이였습니다. 저가 살던 집이 다른 초가집들과 함께 있으면 비교가 안 될 텐데 동네에서 가장 큰 기와 집 밑에 초가집이어서 확실하게 큰 기와집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저희 집을 찾게 되면 큰 기와 집 밑에 있는 초가집이 석동이네 집이라고 가르쳐 주었어요. 저희 집은 쌀은 찾아보기 힘든 보리밥을 먹고 명절이나 생일날 간신히 소고기 돼지고기를 구경하는데, 큰 기와집은 언제 보아도 하얀 쌀밥에 반찬은 귀한 장조림, 쇠고기국, 돼지고를 먹었습니다. 기와집에 저하고 동갑인 친구가 있었는데 운동화에 가방을 들고 학교를 다니는데 저는 검은 고무신에 책 보따리를 둘러메고 학교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불공평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불만이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보니 모든 것을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최고의 건강식품을 먹고 살았고. 흙벽돌의 웰빙주택에서 살았습니다. 우리에게 채워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이지만 부족한 부분도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모세는 각 지파에게 적합한 축복을 합니다. 르우벤 지파에게 부족한 부분을 유다로부터 보충케 하고, 베냐민 지파가 받은 축복을 므낫새 지파와 공유하여 사랑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원했습니다. 사도행전2:43-47의 초대교회가 부족함을 서로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똑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몇 사람에게 모든 축복을 주시지 않습니다. 몇몇 교회에만 모든 축복을 맡기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축복을 주셨습니다. 모든 교회들에게 가장 적합한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럼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기보다는 채워져 있는 부분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게 채워진 하나님의 축복을 부족한 다른 사람에게 채워주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우리교회에 하나님이 채워주신 축복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며 감사하는 축복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을 부족함에 있는 세계교회에 나누고 채워주어야 합니다. 참다운 축복은 나누어주고 채워줄 때 완성이 됩니다. EX)우리교회가 2008 년도 주제를 기도하며 행함으로 믿음을 이루는 교회로 정했습니다. 이제부터 나누어주고 전하고 채워주는 행함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더 많은 일을 맡기시고 더 많은 축복으로 채워주시게 됩니다.

모세는 각 지파를 축복한 후에 민족 공동체를 축복합니다. 민족 공동체를 축복할 때 공동체의 이름과 별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6-에서는 의로운 백성 ,사랑하는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수룬이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있고 28-,29-에서는 이스라엘의 본명을 부르며 축복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를 향해 했던 축복은 하나님이 도와주시려고 하늘에서 위엄 있게 내려오시는 축복과,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처소가 되는 축복, 손상을 입지 않도록 능력의 팔로 떠  받들어 주는 축복, 은혜를 이슬처럼 내려주는 축복, 원수의 거점을 정복하는 승리의 축복, 구원을 받는 축복이 있습니다.

특히 모세는 29-에서 여러 가지 축복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라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다른 축복은 감탄사를 쓰지 않는데 유독 29-에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감탄을 합니다. 모세는 다른 축복들도 모두 좋지만 이 부분을 축복할 때는 감정을 억제 할 수 없어서 감탄사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 모세는 다른 축복과ㅣ 달리 감격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29-를 우리 모두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모세가 감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구원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다른 축복들도 모두 크고 좋지만 구원이라는 말을 접할 때 평범하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모세에게 구원이라는 단어는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애굽에서 해방될때부터 홍해를 가르고 40년의 사막을 통과하는 모든 과정은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구원의 과정이었습니다.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얻은 구원은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영원히 형벌을 받아야 주어야 하는 구원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죄로 죽을 밖에 없는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을 믿고 신뢰함으로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구원은 사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모세는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이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축복인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모든 축복들은 사람으로부터 주어질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줄 수 선물입니다. 축복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보아도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축복 Bless 라는 단어는 Blood 피라는 말에서 파생되었습니다. Bless 라는 말은 희생제물을 드릴 때처럼 Blood 피로 붉게 물들여지는 것을 의미 합니다. 재채기 할 때 God bless you 하나님이 당신을 축복하시기를....이 문장을 이 어원을 근거로 해석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피로 목욕시키시길...이라는 뜻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힘으로 축복을 받을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축복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감사하며 살아야합니다. 부족함도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물질이 부족하고 건강이 좋지 않고 걱정거리가 있어야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리며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부족이 하나님의 축복이 됩니다. 부족한 부분만을 보며 억울해하고 불평하면 하나님의 또 다른 축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헤아려보며 받은 축복을 부족한 곳에 나눠주고 채워주는 축복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