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15장7-11 손을 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람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도착할 수 있었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설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가나안 땅 어디에서 정착하든지 가난한 형제를 돌아볼 것을 설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면 주위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11-말씀처럼 땅에는 언제든지 곤란을 당하는 사람과 가난에 힘들어하는 궁핍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이나 현대 문명을 자랑하는 지금이나 곤란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이 여전히 넘쳐나고 있습니다. 세계 식량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후진국은 물론 선진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8억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빈민구제를 위해 몸을 바친 지글러는 어린이 무덤에 바친 참회록이라고 할 수 있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에서 1년에 어린아이 500만명, 하루에3천500명, 시간당600명, 1분에 10명의 어린아이가 죽어 가는 현실을 제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드브레(프랑스의 철학자)는 이렇게 죽어가는 아이들을 가리켜 \"나면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힌 아이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세계기아문제 지도자회의에서 채택한 선언문에서는 가장 부끄러운 일은 기아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기아를 근절시킬 방법이 있는데도 기아가 그대로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합니다. 세계 225명의 대재산가의 총자산이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 (25억 명)의 연간수입과 같고, 빌 게이츠의 자산은 가난한 미국인 1억 600만 명의 총재산과 맞먹는다합니다.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식량이 지구촌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르게 분배된다면 최소한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불행한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여전히 우리가 예배드리는 이 1시간에도 600명의 어린아이가 죽어가고 있을까요? 모세는 사회책임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사회책임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는 신세대들이 사회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7-8-에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가난한 형제에게 반드시 손을 펴서 필요한 것을 주라고 말하고, 10-에도 반드시 주라고 하며, 11-에도 곤란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을 향해 반드시 손을 펴서 주어라고 합니다.

EX)아프리카에는 원숭이 골을 먹는 원주민들이 있는데 그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은 대나무나 나무로 짠 입구가 작은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도구를 끈으로 나무에 묶고 그 속에 원숭이가 가장 좋아하는 바나나를 넣어둔다고 합니다. 그러면 원숭이가 두리번거리다가 속에 있는 바나나를 발견하고 손을 쏙 집어넣어 바나나를 꽉 잡고 손을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습니다. ....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떠들썩한데 움켜쥐고 놓을 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움켜쥔 손을 펴라고 말합니다. 손을 펴면 10-말씀처럼 하는 모든 일과 손이 닿은 모든 일에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만약 손을 펴지 않으면 9- 도와주지 않는 사실이 하나님께 전달되어 죄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손을 펴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손을 펴기는 폈는데 잘 못 펴면 오히려 안하는 것만 못합니다. 모세는 손을 어떻게 펴야 하는지를 7-에서 마음을 강퍅하게 손을 펴지 말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강퍅한 마음이란 반응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가난해서 힘들어  하는데도 쓰러져 가는데도 도와주려고 반응하지 않는 마음을 말합니다. 8-,10-에서는 아끼는 마음으로 하지말고 넉넉하게 손을 펴서 주어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6:4절에서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EX) 저는 어려운 사람을 만나 제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느끼고 함께 기도하며 문제를 풀어보자고 말하고 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럴 때마다 제 주위에 손을 활짝펴서 도와드리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 중에 손을 활짝 펴서 도와줄 수 있는 신앙과 물질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면 손을 펼 수 있어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했을 때는 움켜잡기만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후에는 움켜잡았던 손을 활짝 펴서 곤란하고 궁핍한 형제들을 돕고 살아야 합니다. 이 땅에 종말이 오기 전까지는 가난하고 곤란에 빠져 울부짖은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손을 펴야 합니다.

EX)알렉산더의 유언......13년만에 역사상 가장 빠른 시일에 가장 넓은 땅을 정복햇던 알렉산더대왕이.....   죽음 직전에 죽어가는 목소리로..내가 죽으면 관 양쪽에 구멍을 내어 내손을 ......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도 움켜잡고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몇 백년 살지 못한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어차피 손을 펴고 가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 움켜잡은 손을 펴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어둠과 슬픔이 모두에게 찾아와 비참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다 내어놓으신 예수님을 닮는 삶을 사십시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하는 모든 일과 손에 닿는 모든 일에 하나님이 복을 주어 축복의 통로가 되는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9.07.07 북부해변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