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8장2-6 왜 하필 광야 길인가?

지난달 25일 캄보디아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여 관광 갔던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식사하면서 우건우 집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불과 몇 시간 뒤에 일어날 사고를 짐작하지 못하고 사고의 비행기 앞에서 V 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었다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아프칸에 선교봉사를 갔던 분당 샘물교회 청년20명이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혔습니다. 그들도 아프칸으로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활짝 웃으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20명의 청년 중에 그 누가 탈레반에게 자신들이 인질로 잡힐 거라 상상이나 했겠어요. 캄보디아의 비행기 추락 사고나 탈레반 인질 사건에서 몇 시간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사람이 알 수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삶의 길을 가다보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고, 수직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이 좋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가 있고, 좋지 않던 건강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는 길은 아무도 모릅니다. 내일을 알수 없습니다. 1시간 후에 일어나는 일은 물론 1초 후에 일어날 일도 알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갔을 때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떤 일이 일어날것인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죽어야할 상황에는 죽어야 하고, 물이 없으면 목말라야 하는 사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광야 길이었습니다. 광야 길은 앞날을 알 수 없는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모세는 두 번째 설교에서 하나님은 왜 하필 이런 힘든 광야 길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1장에서 보았듯이 가나안을 11일 이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하나님은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광야 길에서 방황하게 했습니다. 40년 광야 길은 하나님의 계획이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 길을 가게 하는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광야 길로 인도하신 두 가지 이유가 2-에 나옵니다.

하나님이 광야 길을 가게 하신 첫 번째 이유는 낮추기 위함이었습니다. 2- 여기에서 낮춘다는 의미는 자신의 힘으로는 광야 길을 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교만은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형편이 좋아지고 삶이 편해지고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교만해지는 나쁜 습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14-에도 네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염려한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의 습성을 꿰뚫고 있는 하나님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교만한 습성을 광야 길을 통해 제거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 없어도 잘 살수 있다며 살아가던 사람이 어려운 광야 길을 만나 하나님께 굴복하고 낮아져서 하나님 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가 하는 공부 하나님 없이도 할 수 있고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 만만하게 살아갑니까? 하나님이 없어도 먹고 사는 것 문제없고 아이들 잘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까? 하나님은 한 순간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인정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낮은 사람을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합니다.

하나님이 광야 길을 가게 하시는 이유가 2-에 한가지 더 있습니다. 광야 길을 가게 하시는 이유는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험이란 올무에 빠뜨려 처참하게 만들어버리는 유혹으로 번역되는(Temptation)이 있고, 더 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더 낳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기 위한 시험으로 번역되는(Test)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광야의 시험은 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Test 입니다. Test 질문은 두 가지인데=하나는 마음이 어떤지에 대한 테스트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하나님이 힘든 광야 길을 가게 하는 이유는 강팍한 마음이 풀어지고, 좋지 못한 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마련한 광야 길에서 말씀을 지키는 삶이 축복임을 경험케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광야 길을 통해 축복의 통로가 되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듭니다. 하나님이 광야 길을 가게 하신 이유가 멋지지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마련된 광야 길을 간다는 것은 분명히 가치와 보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운 건 확실합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고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광야 길을 가다보면 힘들고, 배고프고, 하나님의 존재까지도 의심할 만큼 처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광야 길을 가는 하나님의 사람들 곁에 여전히 머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가는 동안 하나님은 단 한번도 그들의 곁을 떠난 적이 없음을 3-4절에서 증거를 하고 있습니다. 3-에서는 먹을 것을 4-에서는 옷이 헤어져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었음을, 그리고 40년 동안 발에 물집이 생겨 걷지 못한 일이 없었음을 말합니다. 창고를 짓고 먹을 양식을 쌓아두지 않아도 먹고사는 공중의 새처럼 광야 생활 40년을 지켜주셨고, 옷감을 짜지 않아도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는 한 송이 꽃처럼 40년 동안 입혀주셨습니다. 40년을 척박한 광야를 걸었지만 가나안을 가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할 수 없는 기적입니다.

우리도 지금 광야와 같은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가고 있습니다. 이 광야 길이 끝나고 나면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 새 예루살렘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계신 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 모두는 어려운 광야 길을 가야만 합니다. 가다보면 힘들고 어려워 주저 앉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을 지라도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의지하며 끝까지 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묵묵히 주님만 의지하고 가는 친 백성들을 아름다운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아름다운 땅에 대해 7-10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광야와는 달리 어디든지 생수가 넘쳐흐르고, 양식이 넘쳐나고,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이런 옥토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광야 길을 지나고 나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어려운 광야 길을 걷게 하실까요? 10- 광야 길을 걷게 하신 이유의 결론은 우리의 영혼에서 찬양이 터져 나오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광야 길에서도 하나님을 찬양케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사야43:21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세상의 힘든 광야 길을 걷는 여러분! 광야와 같은 세상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축복의 자리로 만드시기를 원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하나님이 마련한 광야 길을 통과하여 영원한 새 예루살렘 성에서 찬양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2.07.2007 해변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