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7:7-11 어버이 마음&하나님 마음

어버이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윤재 권사님 가정과 상혜형제의 가족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감당하시던 장로님을 하늘나라로 보낸 권사님과 가족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곳저곳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복음을 증거하며 살다가 올해 하나님의 품으로 보낸 상혜형제와 가족들이 맞는 첫 어버이 주일이라 마음이 많이 쓰였어요. 저는 권사님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상혜형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위로해 주시고 이전보다 더 큰 즐거움을 더해 달라는 기도를 했어요.

누구나 부모님이 살아계실 땐 부모마음을 생각하지 못하다가 돌아가시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생각이 나고 살아생전에 잘해드리지 못함에 후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지 살아 계실 때 잘해야 돌아가신 다음에 후회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겨나고, 아이 셋을 낳아보아야 부모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지요? 동병상련이란 말은 같은 처지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끼리 서로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부모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려면 자신도 아이를 낳고 길러보아야 하는데 셋까지 낳아서 길러보아야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거지요.

아이를 셋을 낳는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요? 그래도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자식은 부모 마음을 영원히 헤아리지 못하고 죽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 보면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눈물 흘리고 염려하며 걱정하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사무엘하18장에 다윗의 아들 중에 잘생기고 유망주였던 압살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을 죽이고 왕권을 탈취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다윗은 부하들에게 아들압살롬을 절대 죽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윗군대에 패해 도망가다 나무에 걸려 쓰러진 압살롬을 여압이 죽였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군사들이 지켜볼 수 없을 만큼 슬픔에 잠겨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자식이 자신에게 어떤 행동을 해도 끝까지 사랑합니다. EX)몇 달 전 목사님 댁을 갔는데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다며 보자고 해서 보았는데 부모의 재산 때문에 사랑했던 아들이 부모를 죽이다 자신의 엄지손톱 2/3정도가 잘라져나갔습니다. 아들은 증거를 없애려고 잘라진 손톱을 찾았지만 찾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피를 흘리며 죽어가면서도 자식의 범인을 끝까지 감추려고 잘라진 손톱을 꿀꺽 삼키고 죽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자신을 죽일지라도 자식을 끝까지 보호하고 사랑합니다.

창세기21장에 하갈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사막으로 쫓겨나 물이 떨어져 아들 이스마엘이 다 죽어갑니다. 죽어가는 아들을 보며 어머니 하갈이 몸부림치며 통곡을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이 샘물을 주셔서 마시게 하여 살아났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자식이 어려움에 처하면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자식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모두 줄 수 잇는 분이 부모입니다.

창세기37에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인신매매하고 아버지 야곱에게 요셉이 짐승에게 찢기어 죽었다고 하자 야곱은 오래토록 잊지 못하고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부모의 가슴에 가장 크게 멍들게 하는게 자식이 먼저 죽는거라고 하지요? EX)4년 전 한국에 가서 고향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제 친구의 어머님이 버스를 함께 탔어요. 저는 알겠는데 그분은 연세가 많이 들어 저를 알아보지 못해 내가 누구라고 하자 저 이름을 듣는 순간 저를 붙잡고 25년 전에 죽은 친구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시는 겁니다. 눈물이 많은 저도 시내버스 안에서 함께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눈감을 때까지 한시도 자식을 잊지 못합니다.

마태복음20장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찾아와 한 자녀는 우편에 한 자녀는 좌편에 힘 있는 자리를 달라고 부탁합니다. 어떤 사람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의 치마 바람을 비판하지만 자식이 잘되는 걸 바라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행복하고 잘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진통과 아픔을 겪고 자식들 위해 손발이 부릅트는 줄 모르고 고생하며 살면서 일평생을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어버이는 불쌍합니다. 노래)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가라 뉘시며 손발이 다닿토록 고생하시네.....

성경은 부모님의 마음과 하나님 마음을 연관 지어 말하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말씀이 대표적입니다. 부모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이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연관지어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것이니 ...아들이 떡을 달라고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고 하면 뱀을 줄 부모가 없다...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부모님의 마음이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기를 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부모님이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믿으십니까?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모든 것을 주시는 부모님! 나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기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아낌없이 주신 하나님! 영원히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자녀들은 하나님과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즐겁게 해들릴 수 있는 방법은 순종과 공경입니다. 순종이란 아래+잘 듣는다 뜻이고 공경(카바드)이란 무겁다 중히 여기다 라는 뜻인데 이 단어에서 우리 신체일부인 간(카베드)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자녀는 부모님의 말씀을 늘 겸손하게 아래에서 잘 듣고 순종해야하고, 부모님이 짐으로 무겁게 느껴져도 간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모셔야 합니다. 질 그릇 다루듯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낮은 마음으로 잘 듣고 순종해야 하고,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며 생활해야 합니다. 간이 없으면 죽는 것처럼 부모와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으면 죽은 사람입니다.

성경은 소중한 어버이와 하나님을 통해 행복이 전달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낮은 모습으로 듣고 순종하며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갈 때 행복이 주어집니다. 행복은 하나님과 부모님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순종하느냐에 결정되어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른데서 행복을 찾지 마세요.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행복은 하나님과 부모님을 순종하고 공경하는데서 옵니다. 하나님과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행복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3.05.2007 북부해변장로교회